회원 애독서·애독시 소개하고 인문학적 논의 이어가
포천시 도시재생주민 공모사업 ‘마실 오세요’ 9월 모임이 21일 포천동 도시재생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그간 도시재생사업에서 추천된 40여 권의 책과 40여 편의 시를 대상으로 인문학적 논의를 이어갔다.
양호식 공모사업 대표는 “올해로 5년째 신읍동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그 걸어온 과정을 반추해보면서 창조적 발전을 기대한다.”라면서 “책을 읽으면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범인이 귀인이 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인문도시는 바로 책 읽는 습관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책을 통해서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을 섭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각기 애독서와 애독시를 소개했다.
회원 A 씨는 달라이 라마의 ‘용서’를 애독서로 추천했다. “이 책은 30년 동안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중국인 학자가 나누는 용서에 관한 대화”라면서 “중국이 티베트를 강제 점령한 이래 티베트인들은 중국 정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고, 핍박을 받았지만 티베트인들은 순박하면서도 따뜻하게 포용하려는 '용서'의 철학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벳인은 중국인을 미워하지 않는다. 중국인을 미워하면 그 미워하는 마음이 먼저 나에게로 되돌아와 내가 먼저 나빠지기 때문이다.”라고 소개했다.
회원 B씨는 나태주의 풀꽃 1,2,3을 애독시로 소개하며 “특히 ‘풀꽃 2’를 더 의미 깊게 보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각기 다른 이름과 색깔로 살아왔지만 ‘마실 오세요’에서 만나 서로서로 이름을 알고, 색깔을 알아가면서 삶의 스팩트럼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책, 시 관련 논의만이 아닌 회원 자신의 직업과 관련하여 꿀팁을 안내하기도 했다.
전자제품 수리 전문가는 전기장판의 효율적인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교육마술사는 캘린더 마술을 선보여 마실 나온 회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포천/조영식 기자 cys@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