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자랑 ⑬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우리 학교 자랑 ⑬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 박신숙
  • 승인 2023.09.22 16:49
  • icon 조회수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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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디자인·식품 융합형 뷰티 인재 쑥쑥 자란다

졸업 후 진로 걱정 無, 취업·창업·진학 모두 강점
다양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프로그램 운영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하는 미래 인재 양성 부푼 꿈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전경.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펌 와인딩하는 수업.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이 있다. 한국 사회는 경제적 안정과 더불어 더 젊어지고 싶고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 70년대 개발 당시 회색빛 사회에서 점차 파스텔 색감의 사회로 진화하는 그 과정의 기저에는 뷰티 산업의 역할이 컸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뷰티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전 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K-뷰티산업으로 발돋움했다. 미래 뷰티예술인을 양성하는 인천뷰티예술고에서 그 미래 비전을 들어 봤다.

뷰티 서포터즈 활동 모습.

□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프로그램 운영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재학생 외에도 지역의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AI 코딩 캠프를 운영하여 지역사회에서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 헤어미용분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및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 확대의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각영상디자인과 실기 수업.

□ 우리 학교 소개

인천뷰티예술고는 우리나라 최초의 뷰티 산업 특성화고로 미용예술과·시각영상디자인과·식품외식산업과로 학과 구성이 이루어졌다. 미용예술과는 다시 헤어미용·피부미용·메이크업·네일미용으로 구성되어 K-뷰티를 이끌어가는 미용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시각영상디자인과는 시각디자인·컴퓨터그래픽·출판편집·영상제작기초·광고콘텐츠제작 등을 배움으로 감각 있는 예비디자이너를 양성한다. 식품외식산업과는 식품가공·바리스타·제과제빵·한식 & 양식 조리 등으로 K푸드를 선도할 식품 마이스터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인천뷰티예술고는 2016년 뷰티 산업 분야에 최적화되고 학과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전면적 학과 개편 추진과 함께 교명 변경을 추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식품외식산업과 수업 장면.

□ 졸업 후 진로 현황

학교 졸업 후엔 다양한 취업과 함께 대학 진학도 하고 있다. △미용예술과 취업 분야는 헤어디자이너, 피부관리사, 네일아티스트 등 국내 유수의 미용샵 취업이 늘고 있다. △시각영상디자인과는 다양한 디자인 관련 자격증(GTQ일러스트·포토샵, 사진기능사 등)을 취득과 함께 졸업 후 웹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편집디자이너 등에 취업하고 있다. △식품외식산업학과는 식품가공, 한식·서양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NCS실무교과목을 중심으로 공무원(위생직·보건직·농업직)과 조리, 카페, 베이커리, 식품외식업체 등에 취업하고 있다. 또 관련학과에 따른 대학 진학도 한다.

다양한 진로 체험을 위한 공간.

우리 학교는?… 자아 성장 발판‘뷰티 인재상’인증 제도 운용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는 2016년 뷰티 산업 분야에 최적화되고 학과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전면적 학과 개편 추진과 함께 교명 변경을 추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학교생활 중 학생 개개인이 자기 주도적 활동을 통해 성취 의욕 고취는 물론 자아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는‘뷰티 인재상’ 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학생에게는 뷰티 인재 인증서와 장학금을 지급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인 터 뷰

안명환 교장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안명환 교장.

학생들 진학보다 취업희망 더 많아

인터뷰 시작 전 안 교장은 1층 한쪽에 있는 시설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겸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잘 정돈된 각종 시설 품목과 아늑한 휴게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시설직원들을 배려한 공간 조성이라고 소개했다.

안 교장은 “근무 환경을 바꾸고 났더니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라면서 “변화는 이런 작은 것부터 출발한다”라고 인터뷰를 열어갔다.

이어 “우리 학교는 진학희망자보다 취업희망자가 더 많은 게 특징입니다”라며 “취업한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업에 머무를 수 있도록 후진학, 승진, 경력개발 등 다양한 커리어패스 지원이 가능할 때 취업자가 늘어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직업계고 진학희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직업계고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백은옥 학부모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백은옥 학부모.

딸아이 손재주 뛰어나 뷰티 능력 발휘

“부모입장에서는 소희가 인문계고에 가서 대학에 가길 원했어요. 근데 워낙 손재주가 뛰어난 소희는 뷰티예술고를 가고 싶어 했어요. 공부만 하기보다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뷰티분야에 전문인이 되길 원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소희 어머니는 “지금은 이 학교에 다니면서 하고자 하는 일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시작하고, 도제 교육을 통해서 분당의 유명샵에서 실무 능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직업계고의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만족해했다.

특히 “이 학교가 좋은 것은 뷰티 관련 자격증도 학원에 보낼 필요 없이 곧바로 취득할 수 있다”라며 학교에서 실습한 경험이 자격증 취득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아이가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하는 것을 보고 조카인 동생도 이 학교에 진학하려고 준비 중이다”라면서 특성화고를 모르면 몰라도 한 번 아이를 보내고 나면 동생, 조카, 후배 등도 고구마 줄기처럼 같이 진학한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금채은 학생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금채은 학생.

학원 안다니고 학교서 실습… 너무 좋아요

“저는 일반고 다니다가 작년 2학기 방학 때 편입해서 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채은 학생은 “일반고 다닐 때 꿈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했고,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려면 따로 시간을 내서 학원에 다녀야 했다”라면서 “이 학교에 오니까 학교에서 수업은 물론 실습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면서  시간을 따로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며 만족해했다.

이어 처음에 인천뷰티예술고에 편입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는 채은 학생은 “아마 특성화고에 대한 선입견이 좀 있으셨던 것 같았다”라고 회상하면서 지금은 적응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적극 응원해준다고 자랑스레 웃었다. 

채은 학생은 “졸업 후 대학 진학해서 꿈인 ‘파티셰’가 되어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라며 MBTI의 ESFJ 유형인 자신의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외향적이고 계획적이면서 주위와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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