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공정 처리 강조·MZ 공무원과 소통의지 등 밝혀

포천시 ‘백영현 시장과 함께하는 청렴토크 콘서트’가 14일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청렴토크 콘서트는 사전에 설문조사를 통해서 직원들이 제안한 주제를 사회자가 질문하고 시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백영현 시장은 인사말에서 “아무리 사소한 민원이라도 시민 모두가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라면서 “100번 청렴을 유지하다가도 한 번의 방심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명심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포천시 직원의 청렴도를 10점 만점에 몇 점에 해당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실제로는 9.9점 이상이라고 보고 있으나, 7점을 주어 더 많은 노력의 여지를 남겨 두겠다.”라고 답했다.
87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흔들린 적이 없었는지 사회자가 묻자 “포천 읍면동에서 5년, 시청에서 12년, 경기도청에서 12년 근무하면서 크고 작은 일을 맡아서 일하다 보니 적지 않은 유혹이 있었다.”라면서 “그럴 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으며 일했다.”라고 말했다.
백 시장은 상사의 부당한 지시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묻는 질문에 “상사가 지시하는 즉석에서 반발하기보다는 며칠을 기다렸다.”라면서 “여러번 생각해도 지시한 방향보다 다른 방법이 더 나을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청렴하고 유능한 직원의 발탁인사에 대해 백 시장은 “공직생활 내내 인사의 대상이 되다가 이제 인사를 하려 하니 아주 고난도의 방정식보다 더 어려움을 느낀다.”라면서 “그래서 20~30%는 발탁인사에 초점을 두고 열심히 하는 공직자에 대해 보답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영현 시장은 MZ 공무원 세대에 대한 이해를 묻자 “과거 공직자들은 박봉에도 미래 승진 등에 대한 작은 희망으로 참고 참아왔다.”라면서 “요즘 MZ세대 공무원들은 대기업 60% 내외의 박봉과 근무조건 어려움 등으로 이직률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초임 세대들과 늘 소통 격려하고, 다양한 후생복지를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공무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민원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라면서 “젊은 세대의 일하는 방식의 하나이니 시장은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시장의 청렴도 점수를 몇 점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름 최선을 다해 부끄럼 없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7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공무원 A 씨는 “시장님께서 솔직 담백하게 속마음을 전해주어 형식적 토크가 아닌 많은 것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라면서 “시장님의 당부대로 항상 청렴을 가슴에 새기고 공명정대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조영식 기자 cys@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