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산하단체장들 비전문성 논란
포천시 산하단체장들 비전문성 논란
  • 조영식
  • 승인 2023.08.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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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포천/국장 대우

 

포천시 산하에 있는 단체장들의 비전문성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단체는 단체 특성에 맞는 전문적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단체 수장의 전문성과 마인드는 단체의 명운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백영현 포천시장 취임 이후 적지 않은 단체의 수장들이 교체됐다. 

그 중 포천문화관광재단, 포천시체육회, 포천시민축구단, 포천농업재단 등에 비전문적 인사가 수장이 되어 시민들은 기대보다는 아쉬움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 단체의 수장은 전 포천시 의회 의장이었거나 시장 후보를 지냈으며, 사업전문가 그리고 국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성에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단체의 리더는 조직의 현안 문제에 대해 전문적 안목과 시야로 판단해야 할 경우가 많다. 때로는 새로운 업무를 창출하고, 때로는 비효율적인 업무는 도려내야 한다. 그렇지만 단체 수장의 구체적인 전문성 부족으로 타인의 입에 놀아나거나 삼천포로 빠질 위험이 높다.  

J포천시체육회장은 포천시의회 3선의원에 의장 출신이다. 포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뛰기도 했다. 나름 개인적 체육활동을 했을지 몰라도 포천 시민사회에서 J회장을 전문체육인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L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도 포천시의회 3선 의원에 의장을 지냈다. 포천시장 후보에 나서기도 했다. 시의원 시절 관련 상임위에서 장기간 활동했다고 하나 단체를 이끌 전문성에는 의문을 품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J포천시민축구단 대표도 전문 축구인과는 거리가 멀다. 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데, 조기 축구는 했을지 몰라도 축구에 전문적으로 몸담아 본 적은 없다. 

S포천농업재단 대표가 이달 1일 취임했다. 또 다시 비전문가 대표다. S대표를 농업인 또는 농업관계자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S대표는 20여 년 동안 국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을 뿐 농업과는 거리가 먼 업무를 해온 인사다. 농업전문가도 쉽지 않았던 업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시민들은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은 포천시 산하단체에 비전문가 수장들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증폭되고 있다. 이들이 공모를 통해 공개경쟁으로 채용되었다고는 하지만 백영현 시장의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시민들은 이들의 업무역량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모양새다. 넓은 대인관계로 조직의 예산과 홍보 등에 남다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복지분야 등 관련 재단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비전문가 단체 수장을 바라지 않는다. 

백영현 시장도 더 이상 보은인사 등의 말을 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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