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준공 목표 IFEZ 스마트시티
내년 준공 목표 IFEZ 스마트시티
  • 박신숙
  • 승인 2023.05.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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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스마트시티’로 거듭난다
시민안전, 모빌리티 등 4대 분야 17개 서비스 구성
객체·얼굴인식 영상관제, 도로 위험관제 편의 제공
“4차산업혁명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 최우선”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에 거주하며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하교 시간이 지났는데도 귀가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 갔다. 혹시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안절부절못했다.

고민하다 A씨는 문득 IFEZ 스마트시티 운영센터에서 ‘얼굴인식 영상관제 서비스’ 제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다음 날 즉시 센터에 연락했다. 센터에선 “아이들 사진을 갖고 센터에 오면 찾을 수도 있다”라고 해서 곧바로 얼굴인식 영상관제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후 단시간 내에 아이들의 동선 및 현재 위치 확인과 함께 안전하다는 통보를 전해 듣고 이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는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천경제청이 내년 말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사업의 내용 일부를 가상으로 꾸며본 거다.

얼굴인식 영상관제 서비스는 IFEZ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스마트횡단보도가 설치된 총 16곳의 초등학교 앞에, 얼굴인식이 가능한 AI CCTV를 설치해서 어린이나 치매노인의 실종사고 발생 시, 안전사고 예방 및 실종자 추적이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는 IFEZ 스마트시티 운영센터의 관제 요원이 CCTV를 통해 일일이 아이의 동선을 확인해야만 한다.

 

인천경제청이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구축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스마트시티 개념을 활용하여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IFEZ 스마트시티는 정보 통신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지능적인 도시 운영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제청은 ‘2030 IFEZ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 및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까지 총사업비 102억을 들여 스마트시티 기반 서비스 1단계 구축에 나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미래도시, 스마트 혁신 허브 IFEZ’란 비전을 갖고 추진 중인 2030 IFEZ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의 1단계 사업이다. 도시공간혁신·시민참여·기업육성·데이터허브 기반 조성이 주요 핵심이다.

1단계 구축사업은 공공기관 주도의 일방적 접근(Top down) 방식이 아닌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서비스 제공이 주요 골자다. 즉 스마트한 도시 모델 디자인과 고도화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이다.

2·3단계의 중장기적 계획은 1단계 사업을 더욱 촘촘히 보완하고, 서비스를 확대·고도화해 시민, 기업, 환경, 도시공간 등에 중점을 두고 설계·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IFEZ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1단계 구축사업은 △시민안전 △시민편의 △모빌리티 △기업육성 등 4대 분야 총 17개 단위 서비스로 구성됐다.

1단계 단기계획(2023~2024년)은 IFEZ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기반 구축 및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객체·얼굴인식 영상관제, AI기반 실시간 도로 위험관제, 민원서류 배송 로봇, 스마트쉼터 및 스마트폴, 스마트교차로, 그린에너지 충전, 다목적 자율주행 로봇, 대형차량 통행관리, 교통신호 정보 개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고도화, 시설물 통합관리, 오픈 스튜디오 구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품(Poom)플랫폼 고도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AI기반 실시간 도로 위험관제는 도로 관리 차량에 센서기반 단말기를 설치해 도로파임(포트홀), 균열, 시선유도봉 불량 등 각종 도로 위험 정보를 수집·가공해 도로 상태를 관리하는 서비스다. 스마트쉼터 서비스는 냉난방기, 공기정화기, 스마트벤치, 버스정보, 공공와이파이 등이 설치돼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와 안전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또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는 소방서 인근 교차로 신호기 제어를 통해 신속한 현장출동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또 인천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들에게 기술서비스 홍보가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 공간 구축으로 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구축사업에 대한 입찰공고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8월경 업체 선정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2단계(2025~2026년) 추진계획은 IFEZ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확산·고도화·데이터활용·리빙랩 운영이 목표다. 객체·얼굴인식 영상관제 사업 확대, 무인드론 고도화 및 서비스 확대, AI기반 실시간 도로위험 관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확대, UAM 시범사업, 리빙랩 플랫폼 구축, IFEZ데이터허브 구축 등이다.

또 3단계(2027~2030년) 장기계획은 다목적 로봇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무인드론 고도화 및 서비스 확대, AI 실시간도로위험 관제 고도화와 IFEZ 데이터허브 고도화 및 미래교통도시를 구현한다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구축사업을 통해 도시기반 시설을 더욱 지능화하고 고도화해서 최상의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들로 IFEZ의 지능적인 도시 운영은 물론 주민들의 편의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 기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시티 기반서비스 구축은 4차 혁명에 기반을 두고 더욱 고도화된 IFEZ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게 당면목표다. 이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벤치마킹을 원하고 있다”라면서 “이 사업이 단계별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 시민과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이면 개청 20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삼각 벨트를 통해 인천시 도시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으로 무한 종횡 달려왔다.

이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IFEZ는 지난 20년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바이오, 외국인 투자 유치, 4차 산업혁명, 글로벌캠퍼스, 스타트업, 복합리조트 등에서 세계가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라면서 “이는 IFEZ의 열정과 각고의 노력, 주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IFEZ를 시민들이 염원하는 글로벌 도시, 세계 초일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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