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등 만나 행정 최일선서 뛰어
경부선 횡단·동부대로 지하도로 임시개통 성과
변화하는 오산, 그 중심에 ‘길’의 변화가 있다.
밀레니엄 시대였던 2000년, 오산시의 인구수는 10만 5,000여 명이었으나, 2023년 현재 인구수는 23만 명에 육박했다.
오는 7월 세교2지구의 본격적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 문제는 나날이 더 심화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권재 시장은 시정 제1의 현안을 ‘교통복지 증대’, SOC 사업의 활성화로 잡고 행정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취임 후 1년여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EX)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성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국토교통 관련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8년간 중단 돼 있던 경부선 횡단 도로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진입한 것이 성과 중 하나다.
오산시는 경부선 철도가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어 동서 간 이동에 불편함이 늘 존재해 왔다.
이에 전임 시정에서 2015년 원동 주택가↔오산IC를 잇는 경부선 횡단 도로 계획을 세웠으나, 2,600억 원가량 되는 사업비를 놓고 세교2지구 사업자인 LH와 갈등하다가 사업비 분담 조정에 실패했고, 이후 사업은 8년간 제자리걸음 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이권재 시장 취임 직후 달라졌다. 이 시장은 공약사항이기도 한 해당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LH와 재협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의 절반인 사업비 1,298억 원가량으로 공사를 재추진할 수 있도록 성사시켰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4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동부대로 지하도로 임시 개통도 성과다. 오산시는 지난해 12월 오산시청 지하도로를 부분 개통했다.
지하차도 부분 개통으로 인한 교통흐름 변화로 동부대로를 이용해 수원, 화성, 평택으로 이동하는 차량 병목에 따른 정체 현상이 줄어들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오산시청 지하도로를 개통하고, 오는 2024년 말에는 상부 도로 공사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부대로 고속화 사업 중 하나인 대원 지하차도 역시 올해 터파기 공사를 시작한다.
수원, 화성과 평택을 연결하는 서부 우회도로도 가장교차로 오산시청 방향을 일부 임시 개통했다.
이에 따라 서부 우회도로를 통해 가장산업단지로 진입하는 차량과 오산 시내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분산돼 교통체증이 일부 줄어들었다.
시는 오는 7월 세교2지구의 입주 시작에 앞서 서부 우회도로를 완전 개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현재 가장교차로 구간의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오산의 미래는 길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부선 철도로 인해 동서로 갈라진 도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경부선 횡단도로의 건설이 실로 중요하다.
상습 정체구간인 경기대로(국도 제1호선)와 동부대로의 혼잡도를 줄여 시민들의 편익을 높이기 위한 동부대로 지하화, 서부우회도로 사업이 순항해야한다.
이권재 시장은 제1과제를 오산의 교통문제 해결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설득이 필요한 곳이라면 곳곳을 찾아가는 행정을 펼칠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이 인구 50만 경제자족도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기업체의 이동권이 충족되는 도시가 돼야한다”며 “그 중심에는 길이 있다. 앞으로도 도로교통을 제1과제로 두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