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성 박씨 원당종중회‘고양시청 이전’발끈
밀성 박씨 원당종중회‘고양시청 이전’발끈
  • 고중오
  • 승인 2023.05.23 19:23
  • icon 조회수 10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고양시청 부지 기증했는데 이전이라니…
故 박용관 옹 유지 받들어 고양시청 이전 반대

 

 

고양시청 이전을 두고 찬 . 반으로 나눠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밀성(밀양)박씨 원당종중이 현 고양시청 부지 기증자인 고 박용관 옹의 유지를 받들어 고양시청 이전 반대 및 신청사 원안 가결을 주장하고 있는 와중에 이동환 고양시장이 현재 백석 업무빌딩을 시청사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로 순조롭게 사전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4일‘백석동 시청사’발표 이후 청사 이전 및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시는 시청사를 원당과 백석으로 재구조화할 계획으로, 시 본청 인력 약 1,100여명이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고, 산발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던 푸른도시사업소, 도로관리사업소 등 3개 사업소와 고양시정연구원, 고양산업진흥원 등 5개 산하기관 약 610여명을 원당 청사에 집적화하는 청사 재구조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리모델링 예산 등을 세워 조속히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 본청과 함께 소재할 수 없는 사업소와 외부청사에 임대해 있는 산하기관을 원당 청사에 배치하여 원당지역의 공동화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특히 일부에서 주요 실국은 원당에 남기로 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지난 1월 발표 이후 본청의 실·국 및 부서 등은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고, 시의 사업소 및 산하기관은 원당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16일 이동환 고양시장이 시장실을 원당에 남아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3월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내용에 시장실도 백석동 이전을 포함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실은 백석 청사 이전이 완전히 완료될 때까지 원당에 남아‘원당 재창조 프로젝트’ 등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키려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밀성 박씨 종중은 고 박용관 옹과 그 자손, 밀성 박씨 종중의 뜻을 모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며 고양시청 이전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밀성 박씨 원당종중회는 이동환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전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충격과 배신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 시청 부지로 쓰이는 일대 토지를 기증한 고 박용관 옹의 숭고한 뜻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일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밀성 박씨 원당 종중회는 고양시 역사상 최대의 지역갈등을 초래할 신청사 이전 문제를 즉각 취소하고 부지를 기부한 고 박용관 옹의 뜻을 받들어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엄중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