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그리고 새로운 삶의 시작
전역…그리고 새로운 삶의 시작
  • 현대일보
  • 승인 2023.04.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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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 기

차의과학대학교 예비군지휘관

 

저는 육군 전역 후 대학교에서 예비군지휘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 예비전력관리업무담당자를 준비하는 제대군인 선후배님을 위해 제가 진행한 멘토⋅멘티 만남의 날에 참가해준 분들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던 기었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전역을 앞두고 있는 분 또는 제대군인 선후배님께는 꼭 필요하고, 제가 그 당시를 겪으며 조금은 아쉽고, 어려웠던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몇 가지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앞으로의 삶에 대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현역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정작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전역을 앞둔 시점에서 생각과는 다른 직업 선택으로 1년 정도의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두 번째, 본인이 선택한 것에 대해 노력의 집중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직업군인은 일반의 경우보다는 전체를 볼 수 있는 시각과 함께 뛰어난 집중력과 끈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 설정 및 선택 없이 막연히 시간을 보낸다거나 아무리 훌륭한 선택일지라도 노력을 집중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군 생활을 통해 배워온 본인의 강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 진단하고, 적극 활용하여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생각하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가 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보았고, 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을 통해 직업능력개발 교육 지원과 전직지원금 등 도움이 되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른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예비전력관리 부분에 대한 주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배워온 정보를 나누려는 활동으로 방과 후 강의 및 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닌 주체적으로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상 간략하게나마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의 어렵고 힘든 시기를 똑같이 보낸 이후 그 결과가 부정적이면 그때의 기억이 ‘회색빛’으로 기억되는 반면에 긍정적이면 ‘핑크빛’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삶을 도전하는 전역예정 및 제대군인 선후배님!! 지금의 시기가 가까운 미래에는 밝은 ‘핑크빛’으로 기억되길 응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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