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人 / 김종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포커스 人 / 김종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 박신숙
  • 승인 2023.03.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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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설관리 선도 ESG경영활성화”

지방공기업 CEO포럼 유치, 김치축제 등 사업 집중
공단의 공익성, 수익성 통한 사회적 가치 경영 추구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화재 대비 선제적 예방 최선

 

“초등학교 1학년 때 전국미술대회에서 시커멓게 변한 개울물을 그려 어린이 미술 대상을 받았어요”

인천시 인천시설공단 김종필 이사장은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탄광촌에서 보냈다. 당시 8살 어린이였던 김 이사장의 눈에 파랗게 비춰야 할 동네 시냇물이 석탄으로 오염된 새까만 물로 보인 안타까움이 묻어난 그림이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린 시절부터 내재되어 있었던 부분은 고등학교 학생회장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작년 10월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 이사장은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출신이다. 남동구 공단 이사장 재임 시에는 공공서비스 강화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인천시설공단은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물 및 도심 인프라를 관리·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이다. 공단은 송도,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도시기반 시설물은 물론 송도센트럴파크, 청라호수공원, 씨사이드파크 등을 운영·관리하며 시민의 편익과 복리증진에 기여 해왔다.

또한 아시아드주경기장, 삼산월드체육관, 인천가족공원, 시내의 공영주차장, 지하도상가 등의 다양한 공공시설물 관리로 300만 인천시민의 안전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 왔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 일문일답이다.

 

- 취임 후 그동안의 소회는?

김 이사장은 “공단은 인천시민의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평소 직원들에게 이런 우스갯 말을 한다고 했다. 실제로 공단은 어린이 과학관부터 청소년수련관, 노인종합문화회관, 인천가족공원까지 생애주기마다 시민과 밀접한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 삶의 처음과 끝에 함께 있다. 이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보람되게 임하고 있다.

취임한 지 5개월 동안 지역에 있는 사업장들을 방문하며 현안 파악과 직원 소통에 힘쓰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 이사장은 “흔히들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말한다. 조직을 알기 위해서는 현장을 알아야 하고, 답을 찾기 위해서도 현장을 알아야 한다”면서

“눈이 오는 날에는 제설 현장으로, 새해에는 인천가족공원에 직접 나가서 현장 상황을 살펴왔다”며 “일선에서 밤낮없이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한편으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현장에서, 회의에서는 공단이 어느 분야에 특화되어 있고, 공단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실제 현장 방문에서 체득된 부분들이 공단 경영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단의 발전된 경영전략 수립 및 CEO 경영 전략 선포식을 통해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 공단의 2023 경영철학 및 경영전략은?

현재 공단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김 이사장은 “신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할 때”라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춘 ESG경영과 친환경 사업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영철학이 공단 경영활동에 명확‧신속하게 반영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의 “NICE”를 경영전략 키워드로 설정했다.

“N”은 New Challenge, 새로운 도전이다. 공단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확대하는 것이다. 지방공기업 CEO포럼 인천 유치, 인천을 대표하는 김치 축제 개최, 2024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 기념 프로그램 추진, 강화경기장 병영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시설 활용 가치를 높이고 공단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I”는 Innovation, 혁신이다. 정부와 시 차원의 구조개혁과 재무건전성 강화 요구에 부응해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 중이다. 더불어 공단 자체 혁신 전략인 ‘5G’를 통해 체계적으로 기관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안전기술 강화와 현장중심의 선제적 재해예방활동을 위해 AI 챗봇 서비스 도입, 스마트 주차시스템 확대 등 혁신기술로 시민 서비스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C”는 Communication, 소통이다. 취임 초부터 현장 행보를 지속해 왔다. 문제점을 찾아내고 모색하기 위해서는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민 의견을 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인 ‘시민 서포터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E”는 Eco-friendly, 친환경이다. 공단은 탄소중립 친환경 시설관리 강화를 목표로 △온실가스 절감 목표 ‘4년 연속’ 달성 △가족공원 화장시설 기능 개선을 통한 친환경 추모공간 조성 △‘관내 최초’ 중온 아스콘 활용 친환경 도로 노면 포장 △친환경 습염식 겨울철 도로 제설 대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공단의 올해 역점사업은?

김 이사장은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시정 목표와 연계한 역점사업들을 추진하여 공단의 대내외적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며 “특히 ‘지방공기업 CEO 포럼’ 행사 유치와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 김치 축제’ 개최, 2025 APEC 정상회의와 재외동포청 유치 붐업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공단은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신규사업 발굴과 프로그램 도입에 집중한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내년은 아시안게임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안보 수도 인천’이라는 시정 방향에 맞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와 연계한 강화경기장의 병영체험장 도입 등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공단 ESG경영 추진방향은?

공단의 효율적 운영에 대해 김 이사장은 “기후위기, 인권보호, 평등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지면서 어느새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공단 역시 3개년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ESG경영활성화를 위해 △시설‧운영 분야 친환경 시설관리 선도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 △신뢰받는 기관 운영을 목표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I-ESG 경영’ 모델을 정립하려고 한다.

- 공단 안전경영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공단은 많은 시민들이 공단 시설을 이용하는 만큼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첫 번째는 ‘안전’이다. 최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져 ‘안전경영’을 주요 과제로 삼고 경영에 임해 왔다”며 안전 경영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단은 선제적 안전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재 대비를 위해서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시인성 강화의 안전디자인 적용, 야광 피난대피도 및 비상벨 설치, 화재대비 합동훈련 등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최근들어 시민들의 관심이 커진 지진, 폭염, 감염병 등에 대한 재난에 대비해 지진대비 내진성 평가, 폭염 특별 점검, 감염병 대비 업무 연속성 체계 구축 등 공단은 선제적 예방활동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철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에 대한 더 나은 편익 제공과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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