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 /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포커스 인 /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 박신숙
  • 승인 2023.03.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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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자원순환 선도적 리더십 발휘”

해외 협력사업 참여, 환경분야 선진기술 개도국 전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수공 사장 경험으로 성과 기대
수도권매립지 종료 앞두고 市와 적극적 대응 나서야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위해 설립된 인천시 산하 공사‧공단이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살기 좋은 도시만들기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있는지 알아본다. 본지는 이번주부터 '포커스 人 ' 란을 신설해 민선 8기 각 기관장의 활약상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연재 보도한다.      <편집자 주>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미래탄소중립포럼 상임대표,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의 다양한 경험을 거친 인천의 환경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수자원공사 사장 재임 시 전국 공기업 경영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경영평가 기관으로 선정되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 보직 시에는 당시 인천대 송도캠퍼스 이전사업 관련하여 인천시와 얽혀있는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 현재의 국립 인천대로 발전하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여러 시민단체 활동을 인연으로 형성된 시민 세력과의 연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은 최 이사장의 강점이기도 하다. 최 이사장에 대한 인천시와 시민의 기대감이 큰 이유다. 다음은 최 이사장과 일문일답이다.

 

-공단의 경영혁신에 대한 구체적 방침은 무엇인가?

최 이사장은 작년 10월 취임하자마자 하수, 소각 등 9개 사업소의 현장 점검과 현안사항을 검토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공단은 올해 인천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한다는 목표로 새롭게 출발했다.

공단은 2023년 ‘최고의 기술’, ‘과감한 도전’, ‘확실한 성과’라는 3대 행동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최 이사장은 “특화된 환경 기술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지구를 살리는 환경 전문 공기업으로 성장은 물론 혁신적인 체질 개선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단의 부채비율 최소화에 역점을 두겠다. 주요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원순환 선도를 통한 이익 창출에도 힘을 쏟겠다”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공정개선 방안을 통하여 획기적인 비용을 절감, 공단의 재무 건전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후변화나 탄소중립이 화두다. 이에 대한 공단의 역할은?

“최근의 화두는 단연 기후변화이다.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나 학술회의 등의 키워드로 부각 되고 있다. 그래서 기후위기 대응에 발빠른 리더십이 강구되는 시대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거스릴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정부나 기업 차원의 역할을 찾아 확실하게 대응해 나가야 함을 언급했다.

이어 “공단은 인천 유일의 환경 전문 공기업이다. 인천의 탄소중립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시와 각 지자체 및 경제청, GCF와 같은 국제기구, 남동산단, 상공회의소 등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기술과 실행력을 갖춘 기관들의 협력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환경 관련 기금 및 펀드 유치와 개도국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자원 빈국이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양질의 자원을 확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환경 기술을 육성‧활용하여 자원 안보 강국의 발판이 되도록 공단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결국 공단과 같은 공기업의 역할은 ‘실천’이다”라며 “현재의 급격한 기후 변화는 인간이 이산화탄소와 메테인과 같은 온실 기체를 방출해 일어난 현상으로, 그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각 사업소마다 탄소배출량 감소량을 수치화하도록 했다”라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소각장이라든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탄소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이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상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임을 강조했다.

이에 맞춰 공단은 지난 2월 17일 ‘2045 탄소중립 선언, 온실가스 감축위원회’를 출범했다. 최 이사장은 “탄소중립은 에너지전환이 필수적이어서 자체전력 생산과 재생에너지 공급 등 에너지 수요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인천시민의 참여와 함께 인천시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진행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발전적 구상을 갖고 추진하는 공단의 선도적 시도일지라도 예산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인천시와 환경부의 충분한 지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함”을 지적했다. 덧붙여서 “공단의 상황이 위임된 업무만 실행이 가능한 실정이어서 해외의 기술전수 등과 같은 지원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새로운 여건이 되면 그에 맞춰서 해결 방안을 빠르게 적용해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제도상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바램을 보였다.

 

 

-공단 선진기술의 해외 전수와 기술 수출을 구상중인데 그 내용은?

공단은 환경부와 해외 협력사업 참여 및 인천기업의 해외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탄소중립 관련 다자개발은행(MDB) 재원을 활용해서 해외 환경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특히 개도국의 하수도 정책과 시설 운영 정상화를 위한 공단의 선진기술 전수는 경쟁력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선진기술의 해외 전수 뿐만 아니라 기술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공단 측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시를 방문했다. 네팔은 2015년 지금의 튀르키예나 시리아처럼 큰 지진 발생하여 그 피해가 아직 남아있다. 최근 들어서 환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네팔은 선진기술의 도입이 필요한 상황에 공단과의 기술 교류 협력을 추진했다. 네팔은 히말라야산맥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여건상 상수도 공급뿐만 아니라 하수도 배출이 쉽지 않다. 인천시와 공단은 카트만두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스마트 물관리 하수도 시스템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술 수출에 있어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탄소중립‧녹색산업 기술 육성으로 100조 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환경부 발표에 따라 시와 공단은 정부의 정책에 발빠른 대응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에 대한 공단의 입장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을 2026년 종료를 앞두고, 인천시와 공단은 협력하여 그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공단이 운영하는 두 개의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 과정에 발생되는 열이라든지 또는 이산화탄소 등을 잘 포집‧재활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매립지가 지역의 혐오시설이 아닌 시민들의 편의을 제공하는데 기여하는 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공단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의 대응을 위해서 기존의 소각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임을 제시했다. “현재 소각장 확충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각 지자체는 몇 년 동안 용지 확보 등에 미온적이다. 공단은 그 대안으로 기존에 운영하는 소각 시설들을 개선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해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시민의 환경개선 방안과 함께 당부의 말은?

공단은 하수처리장 등의 악취 관리를 위해서 드론을 활용하여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공단의 하수처리, 생활폐기물 소각, 음식물 처리 등 환경기반시설의 노후화로 다소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점차적으로 시설 개선과 처리수질 향상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나아가 “생태하천의 환경정비를 통해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시민이 즐겨찾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공단은 재활용에 이르는 자원순환사회에 부응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선도적 기관으로 환경자료의 빅데이터화를 통해서 대시민 환경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께서는 더 나은 환경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박신숙 기자 ps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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