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통해 본 행복과 민주주의
미국 대선 통해 본 행복과 민주주의
  • 현대일보
  • 승인 2023.01.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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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매디슨에 이어 5대 대통령에 선출된 먼로(James Monroe, 1817-1825)는 정당이 소멸된 무 정당 시대(an era without political parties)의 대통령이 되었다. 그대신 먼로 시대에는 지역적 특성에 의한 경제적 파벌주의(economic sectionalism)가 생겨났다. 

미국 인구는 1820년 960만이었는데, 이 가운데 250만 (25%)이 루이지애나, 인디아나, 일리노이, 미주리 등 서부에 정착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구조는 동부의 산업과 상업, 남부의 대농(large plantation), 그리고 서부의 소농으로 나뉘었다. 이같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분할주의(economic sectionalism)는 관세, 은행, 국내 개발(internal improvement), 노예 문제, 투표권 등을 중심으로 대립하게 되었다. 특히 노예제도를 중심으로 한 북부와 남부의 대립은 심각했다. 

영미전쟁의 영웅인 잭슨 장군은 1818년 스페인령인 플로리다를 정복해 서부에서 또다시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먼로 정부를 난처하게 했다. 왜냐하면 잭슨의 무력 행사는 스페인, 영국과의 전쟁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무장관인 애덤스(John Q. Adams)를 포함한 정부 관리는 잭슨을 지지했기 때문에 먼로는 스페인 정부에 최후통첩을 보내, 그곳에 있는 인디언을 통제하든가 아니면 플로리다를 미국에 팔도록 촉구했고, 스페인은 플로리다에 있는 인디언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플로리다를 1819년 미국에 5백만 달러에 팔았다.

하지만 미국은 유럽의 제국들 (오스트리아, 러시아, 프러시아, 프랑스) 이 과거 식민지를 되찾기 위해 스페인을 도울 것을 염려했다. 이에 먼로는 1823년 12월 2일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 대륙(American hemisphere)은 앞으로 유럽제국에 의해 식민지가 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는 먼로 독트린을 선포했다.

이 독트린에 의하면 “서반구는 더이상 유럽제국들의 식민지화를 허용치 않을 것이며, 만일 유럽의 제국이 미대륙의 어느 부분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이는 미국에 대한 적대행위로 간주할 것이다. 그 대신 미국은 유럽의 정치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유럽은 서반구 특히 남미 어느 나라의 정치 질서도 위태롭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선언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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