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용현학익지구 방음대책 또 ‘삐걱’
인천시, 용현학익지구 방음대책 또 ‘삐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1.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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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방음터널 대신 ‘대심도터널’ 추진토록 사업자에 통보”
씨티오씨엘 입주예정자협 “주변도로 지반 연약 기술적측면 불가능”

 

인천시가 용현학익지구 관통 도로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대책으로 방음터널대신 ‘대심도터널’을 추진하도록 사업자에게 통보하고 도시개발 변경절차를 이행하도록 한 사실을 용현·학익지구 시티오씨엘 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 주민대표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유정복 시장의 ‘대심도터널’추진 답변에 대해 씨티오씨엘 3단지 입주예정자 측이 주변 도로여건과 지반연약 등에 따른 기술적인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시의 대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유정복시장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개설한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게시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신도시개발 중단사태 해결 촉구’ 시민의견에 대해 미추홀구청 대강당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답변했다.

이번 시민의견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기 분양된 시티오씨엘 3단지 입주예정자들이 지난해 11월9일 시와 사업자 간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대책 갈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학교설립, 공원, 지하철역 등 기반시설 조성이 지연되지 않도록 소음대책을 사업자가 계획한 방음터널로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30일간 3천57명의 시민이 공감해 답변도 이뤄졌다.

이날 해당 의견을 게시한 입주예정자 20여 명을 만난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 도심 주거단지를 가로지르게 될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도시공간 구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며 “도시는 한번 건설되면 100년 이상 지속되기 되기 때문에 오직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으로 지속가능한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업자와 공동주택 건설과 도시개발사업에 모두 적용 가능한 대심도터널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 변경 절차 이행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을 시행사에 요청했고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예정자들이 입주하는 시기에 맞춰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학교설립, 그랜드파크 조성, 학익역 신설 등 기반시설 설치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기에 설치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천시의 답변에 대해 용현·학익지구 씨티오씨엘 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인천시가 주장하는 대심도터널은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 각종 여건상 불가능하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유정복시장에게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입주예정자 측은 “해당 구간의 경우 수인선이 지나가고 있고, 지반도 연약하며, 특히 고속도로와 아파트 사이가 지나치게 가까워 기술적으로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시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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