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우울 쫓아낸 ‘치유농업’의 힘
환자 우울 쫓아낸 ‘치유농업’의 힘
  • 고중오
  • 승인 2023.01.16 19:15
  • icon 조회수 3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치유농장 통한 치매우울환자 개선 효과 확인

 

고양특례시 농업기술센터가 3개 유관기관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치매·우울환자의 정서 지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우울,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한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 원예치료사가 관내 치유농장에서 진행한다.

2022년에는 해븐리 병원, 일산레인보우노인복지센터,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3개 기관이 연계해 치매·우울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61회 추진했다.

해븐리병원에서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참가자들의 인지 상태를 측정한 결과 참여자들은 집중력·언어능력·시공간적 지각 및 구성 능력 부분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븐리 병원 측은 치유농업이 참가자의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치료로 활용될 경우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일산 레인보우 노인복지센터가 인지 3~6등급 치매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 프로그램 종료 후 진행한 검사에서 참가자들의 우울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경증 우울증 환자와 중증 우울증 환자를 분리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자아존중 감수치가 향상됐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 농업기술센터는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농촌 자원은 먹 거리 생산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을 돕는 치유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올해는 작년도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