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취업준비도 전략이다
“제대군인”취업준비도 전략이다
  • 현대일보
  • 승인 2022.11.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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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으로 32년 9개월 동안 인생의 전반전을 군복과 함께 숨 쉬고 땀 흘리며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우리는 행복해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를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군 복무중에는 전역 후 진로에 대해 별로 생각과 준비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크게 고민도 없었습니다.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했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굳이 변명을 한다면 현 업무에 집중하고 전념하다 보니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선 소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노후생활이 길어진 현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더 나은 전직준비를 위해 제가 먼저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는,“목표를 설정하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전역 후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시설관리 분야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직교육과 선배들의 준비과정으로 참고하여 전기, 냉동공조 설비, 보일러 정도의 자격증은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였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하나를 제대로 갖추자고 판단하여 전기기사 취득을 결심 하였습니다.

약 6개월 동안 주중에는 매일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전철을 타고 전문 학원을 다녔고 주말에는 현직에 있는 분들과 친분관계를 맺고 스터디 그룹을 편성하여 서로 격려해 가면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집중적인 시간과 노력의 투자로 전직 기간 동안에 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를 합격하고 전기기사 필기까지 1회차에 합격하였지만, 실기 합격과 자격 취득에는 1년이 더 넘게 걸렸습니다.

전역 후 취업이 목적이라면, 취업분야 관련 자격증 중에서 제일 우선으로 인정해주는 자격증 획득을 목표로‘집중과 연속성’을 가지고 공부하기를 권유합니다. 투자시간은 실력의 제곱과 같습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서두르지 마라”입니다. 전직 교육기간에  전기기사 필기까지 한번에 붙고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취업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전역과 동시에 지인의 소개로 154KV 이상의 변압기 시공과 수변전시설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취업을 해서 8개월 정도 근무하였습니다.

필기를 합격하고 조금 쉽게 생각한게 일하면서 실기 준비하면 되겠지 했던게 잘못된 판단이였습니다. 변압기와 차단기 시공 및 유지관리는 전기 분야의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직무이며, 전국 현장을 돌아다니며 짧게는 4~5일에서 길게는 3주 정도의 출장이 필요한 업무였습니다. 일을 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공부의 연속성과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는 걸 느꼈고 결국 퇴사를 결정하였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길 권유드립니다. 전기기사 실기 합격이 늦어진 이유입니다. 자격만 갖춘다면 나에게 맞는 좋은 일자리는 서두르지 않아도 다가오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제대군인센터를 잘 활용하라”입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은 군 병영시설 유지전문 관리회사 ‘케도C&M’이며 운영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기북부제대군인센터 상담사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집에서도 가깝고 업무와 근무여건이 저에게는 아주 잘 맞는 회사입니다. 지금도 제대군인지원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담사가 저를 추천하게 된 사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취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센터를 방문하여 상담과 구직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전국의 제대군인센터는 우리 직업군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제대군인센터의 문을 자주 두드리시길 권유합니다.

정해창  ㈜케도씨엔엠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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