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협약 해지 위기…더 이상은 못참아”
“사업 협약 해지 위기…더 이상은 못참아”
  • 김종득
  • 승인 2022.11.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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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도시 주민 시티타워건립 촉구 기자회견
“LH-인천경제청, 연말까지 지체없는 대책 내놔야”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450미터 시티타워 사업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24일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시청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가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청라시티타워 건립공사는 청라분양대금 3천여억원이 포함되어 청라가 당연히 받아야 할 약속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넘게 헛된 희망을 갖도록 하는 ‘희망고문’을 당해왔으며, 결국 그 희망고문의 결과가 청라주민들의 가슴을 찌르는 비수로 돌아왔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 주민들은 “청라국제도시 개발 당시 시티타워는 2013년 3월 준공계획이었으나, 여러 문제들로 수년의 시간을 끌어왔고, 2014년 경제청이 사업 시행권을 인수하였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네 차례나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2016년 10월 20일 보성산업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후, 한 달 이내에 체결되어야 할 사업협약이 세부협의 및 인천시 투자유치 심의통과 등의 사유로 2017년 2월에나 체결되었으나, 이어진 군사협의문제, 7호선 연계문제, 풍도설치 설계문제 등 또다른 문제들로 인해 연기되다가 2019년11월에야 기공식을 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 2020년 10월, 타워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물가상승으로 당초 공사비 3032억원에서 4500억으로의 증액 협상이 결렬되자, 즉각 사업 해지를 통보해 시공사 재 공모가 유찰되며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청라주민들의 원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주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티타워 공사비가 5600억으로 다시 증액되고, 추가공사비 1200억원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한 채, LH가 청라시티타워(주)에 사업해지통보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까지 왔다”고 밝히고 “더이상 청라주민들은 경제청과 LH, 시티타워(주)에 대해 인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입주민들은 경제청과 LH, 시티타워(주)에 대해 △인천 경제청과 LH는 더 이상 본 사업이 지체되지 않을 대안을 올해 안으로 공표할 것 △ 청라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시티타워준공을 10년이 넘게 지체한 것은  LH의 사기분양으로 그 책임을 져야할 것 △LH와 SPC간의 협약서를 낱낱이 공개할 것 △청라주민들은 감사청구를 비롯한 모든수단을 동원하여 정상화 투쟁을 강행할 것 등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청라시민연합 안수연 대표는 오는 26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 가고, 입주민들은 청라호수 인근 도서관 앞 광장에서 무기한 집회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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