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주민 고통 호소
청라국제도시 주민 고통 호소
  • 김종득
  • 승인 2022.11.1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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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산업단지 환경오염 업체들
한밤-공휴일 틈타 악취·매연 쏟아내

 

인천 서구 경서동 인천서부산업단지 내 환경오염유발 업체들이 취약시간대에 불법적인 공장가동으로 악취와 매연이 포함된 오염물질을 외부로 상습적으로 발생시키면서 인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청라국제도시 내 3단지 한라비발디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인근 인천서부산업단지에서 주말 야간시간대를 이용해 공장가동을 하면서 환경오염저감시설도 없이 심한 악취와 매연이 포함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소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입주민들은 지난 13일(일요일) 오후 9시경 심한 악취와 함께 매연으로 입주민들이 창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악취와 매연이 심했다고 밝히고 주로 주말 취약시간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라 입주민들은 수년전부터 환경감시단을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인천서부산업단지 불법 환경오염물질 공장들을 감시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남서풍 영향으로 악취피해가 뜸했으나 최근 들어 바람의 방향이 북동풍으로 바뀌면서 다시금 민원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본지 취재팀이 지난 13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취약시간대 서부산단에서는 야간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업소는 (주)J금속을 비롯한 주물관련 업체들로 7,8개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들 중 사렴로 32번길 12 일대 2,3개 공장들은 업소명패도 없이 야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인천서부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1992년 이후 청라국제도시와 경서 1·2·3지구 및 검암지구가 개발되면서 환경문제 등으로 집단민원이 지속돼 주물업체들 대부분이 타지역으로 이전했으나 일부 업체들은 아직도 남아있다.

최근 인천시는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해 서부산단 '일반공업용지'를 '준공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친환경 업종 유치를 위해 유치업종과 제한업종을 지정했다. 주요 유치업종으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업 21업종과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13업종을 비롯해 지식기반산업 첨단업종과 부동산임대업, 연구개발업 등이다.

청라 한라비발디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아직도 서부산업단지의 경우 주말 등 야간, 취약시간대에 몰래 가동하는 공장들이 있고, 이들이 내뿜는 각종 매연과 악취물질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구청 관계자는 “서구는 서부산업단지를 비롯한 관내 지역의 악취민원 등 감시를 위해 24시간 조편성을 통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의 악취 및 매연 민원에 대해서 곧 서부산업단지 현장조사를 실시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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