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연령대로 본 건강과 행복
인생의 연령대로 본 건강과 행복
  • 현대일보
  • 승인 2022.10.10 17:30
  • icon 조회수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철
중앙대 명예교수

 

김형석은 100세에도 강연, 방송 출연, 집필 등 사회활동을 계속했다. 방송에 출연해 특강도 하고 강연도 많이 했다. 그는  2021년 1월 현재 102세로 고령이지만 누구 못지않게 일을 한다. 그는 장수와 일의 비결을 이렇게 말한다. “나의 장수 비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나는 일찍부터 병약하게 자랐기 때문에 건강에는 절대로 무리를 하지 않았다. 지금 까지도 그렇다. 피곤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그에게는 일이 첫째이고 목적이다. 늙으면 건강을 위한 건강에 사로잡히는 사람을 많이 본다. 건강이 목적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그는 “일을 위한 건강”이란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50이 넘으면서부터는 일이 첫째이고, 일을 위해서는 건강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신체적 운동이 필요하며 정신적 휴식이 뒤따라야 한다. 정신적 휴식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짤막한 낮잠도 도움이 된다. 

그는 항상 강연을 하고 원고를 써야 한다. 그 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강연이나 집필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사색하고 원고 내용을 정리하는데 소비해야 한다. 그래서 가벼운 운동과 정신적 휴식은 필수적인 습관이 되었다. 그의 집 옆의 야산은 언제나 산책의 장소가 되었다. 산책은 운동을 도우면서도 정신적인 생산의 휴식처가 된다. 

김형석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한 기간은 40에서 60대 중반까지였고, 이제는 97에서 100세까지라고 했다. 그는 98세 때 1년 동안 제일 건강하게 일을 많이 했다. 98세 때가 가장 행복했다. 부러운 것 없이 살았다. 그해 책도 2권이 나왔다. 1년에 165회의 강연도 다녔다. 강연 주제는 대부분 “인간다운 삶”이었다. 아침보다 저녁 강연이 많고, 70분 정도였다. 지금부터는 98세로 돌아가 머물기로 했다. 98세가 5년쯤 더 연장된다면 내 인생 최고의 행복과 영광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우리 나이로 100세가 되던 새해 첫날 아침에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2016년에 출간된“백년을 살다 보니”란 책이 2019년 100세 때 베스트셀러 (31쇄) 가 되면서 김형석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100세가 되던 해에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을 했다. 책 읽고, 원고 쓰고 강연도 160회 이상했다. 이런 일이 행복이고 보람이라고 했다. 

 <다음주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