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암경서동주민자치회 간부징계 파문 확산…“정치적 개입 區의원 사과하라” 집회 계속
인천 검암경서동주민자치회 간부징계 파문 확산…“정치적 개입 區의원 사과하라” 집회 계속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9.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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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최근 인천 서구 검암경서동주민자치회의 마을공동체분과위원장 징계안건을 놓고 전직 시의원, 현직 구의원 등 정치권의 개입논란(본보 8월26일 1면보도)관련, 결국 검암경서 주민자치회와 더불어민주당 서구의원간의 싸움으로 변질돼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인천 서구 검암경서동주민자치회 등에 따르면, 이 주민자치회 권한대행 이명환 부회장은 “지난 6,7월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위원장 A씨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아 해임처리한 것과 관련, 서구의회 B의원의 정치개입에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암경서동주민자치회 위원들은 지난 8월26일부터 서구청 정문과 남문 등에서 최근까지 4주째 15~20여명이 매일같이 집회를 열고 민주당 출신 B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 민주당 B의원이 검암경서동 주민자치회 자체적인 징계위원회 징계절차에 따라 결정한 사안에 대해, 구청과 동사무소를 통해 자료를 요청하면 될 것을 가족들과 휴식중인 주말에까지 전화를 해서 고자세로 해당 위원 징계에 문제가 있다며 자료를 달라는 등 먼저 무례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미 주민자치회 운영세칙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고 회의록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회의에서 결정한 바 있다”며 “공연히 전화를 해서 하지도 않은 욕설을 했다며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켜 즉각 사과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민자치회 이명환 권한대행은 “싸가지 없다고 한 말이 욕설인가? 민주당 출신 구의원이 주민자치 분과위원장 A씨 특정인 해임에 그토록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나서는 이유가 자뭇 궁금하다”고 말하고 “정작 A위원장은 해임과정에 이의를 제기한 바 없었고, 지금도 조용한테, 왜 민주당 출신 구의원 등이 나서서 비호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당 구의원의 주민자치 정치개입으로 주민자치가 흔들리고 있다”, “언론플레이로 주민갈등 조장하는 구의원 당장 사과하고 사퇴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중이다.  

한편, 민주당 출신 B의원은 “본 민원은 해임결정된 마을공동체분과위원장 A씨가 직접 자신에게 유선으로 민원을 제기한 건으로, 자신의 해촉사유가 정당한지 밝혀 달라고해서 검암경서동 주민자치회 측에 운영세측과 회의록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히고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A씨를 두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B의원은 “당시 주말에 전화를 드린 것은 주민자치 권한대행이 주말에도 업무를 보고 있어 전화를 드려도 괜찮다고 지인이 알려줘 전화를 했으며 자신은 고자세가 아닌 정중한 태도로 자료공개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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