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제대군인 위한 조언
취업 준비 제대군인 위한 조언
  • 현대일보
  • 승인 2022.09.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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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제대군인 지원센터 취업상담사 송근형

 

상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편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편견은 다시 오해를 낳고,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것은 충분한 이해의 부족일 때가 많다.

처음에는 단순한 이해의 부족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간격이 벌어지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례로 막아야’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고 있지 않은가?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나름 상당한 기간의 취업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과거와 비교하여 점점 많은 제대군인들이 전역 전부터 전역 후 계획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이나 창업, 또는 본인이 꿈꿔왔던 다양한 취미생활, 소일거리 등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굳이 상담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면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상담창구를 찾는 제대군인들은 10년 전 그들의 선임들이 했던 동일한 질문을 한다. 

“괜찮은 일자리로 취업하려면 무슨 자격증을 따야 하나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괜찮은 일자리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빨간 날 다 쉬고, 교대근무 없고, 집에서 가까우면 되지요 뭐.”

“급여수준은요?”

“그래도 직장이라고 출근한다면 월급은 최소 2백30만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채용정보 조건검색을 한 번 해볼까요?”

“난 조건검색 같은 건 모르고, 그냥 그런 자리 있으면 알려줘요.”

“입사지원서는 만들어 두신 게 있으신가요?”

“제대군인센터에서 해줘야지, 여기가 그런 거 해주라고 만든 데 아닌가?”

모두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역 후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 한다. 각자의 처한 상황이나 근무환경 등이 다 비슷한 군 생활 같아도, 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분들과 준비하지 못 한 분들의 간격이 1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면 전역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 너무 달라진다는 점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 맞다. 누군가가 알아서 해주는 내 인생은 없다.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정보는 그낭 많은 정보들 중 하나일 뿐이다. 같은 정보라고 해도 내가 직접 찾아서 확인한 사실만이 내 것이고 나에게 도움이 된다. 인생 100세 시대, 어쩌면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나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이 되기를 응원한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제대군인의 취업지원을 위하여 전역 전부터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군복무 5년 이상 현역에 대한 사이버연수원 교육지원을 통하여 교육기관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현역군인들에게 다양한 자격증 취득, 외국어, 공무원(군무원)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 또한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전역하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제대군인들이 없도록 문자 및 우편을 통한 기관 알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 많은 제대군인들이 제대군인센터를 통하여 다양한 취업지원을 받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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