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6년 공직 50대 6급팀장 월급 공개 파문-4인가족 근근이 생계…대출로 생활고
고양시 26년 공직 50대 6급팀장 월급 공개 파문-4인가족 근근이 생계…대출로 생활고
  • 고양/고중오 기자
  • 승인 2022.08.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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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공무원노조, 공무원 보수 개선촉구 1인시위

 

고양시청 사내 게시판에 26년 공직생활 50대 6급 팀장의 월급이 공개되면서 한 달 400만원 남짓 벌어 4인 가족이 근근이 생활하며 2명의 자녀를 두고 가족생계가 어려워 대출로 힘겨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현실적인 보수 인상요구의 볼멘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어 9급 한 공무원은 2년차 신입자로 월 평균 160 여만 원 남짓 받는다며 열심히 공부해 어렵게 공직에 입문했는데 내 집 마련은 커녕 결혼과 애 낳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노력에 비해 회의감을 느껴 공직을 떠나고 싶은 비참함을 느낄 정도라고 게시판에 어려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정부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내년 공무원임금 인상률을 올해보다 낮은 1%대 인상을 언급하고 있는 현재 물가 상승률은 6%이상인데 비하면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며 전국의 각시구군 공무원들과 노조들이 생활임금을 지급하라고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이구동성 불만의 목소리를 내며 반발이 심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7일 고양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은 공무원 봉급 현실화를 촉구하며 내달 30일까지 1인 시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장혜진 여성부위원장은 사실 9급 공무원 150만원, 7급 공채가 180만원을 받고 생계를 유지하는데 최저 시급도 못 미친 임금이라며 10여 년 동안 공무원 임금만 동결하거나 물가 상승률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인상으로 공무원들의 희생만 강요해왔으면서도 경제위기는 공무원들이 만든 것도 아닌데 왜 공무원만 또다시 희생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동안 정부의 공무원임금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공직자를 뽑아 놓고 임용된 공직자들에게 무한한 봉사와 희생만 강요하며 공무원 임금을 손질하면 투표에서 표가 올라간다는 이용대상으로 치부하는 발상은 5공 시절에나 먹힐 법 한 전근대적 포퓰리즘 정치는 이제 먹히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무원들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한 가정의 소중한 가장이고 어머니며 귀한 가족들이라며 볼멘소리와 함께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무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1인 시위에 나선 한국노총공무원연맹 장혜진 여성부위원장이 고양시청 앞에서 정부의 생활임금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거운데 전라남도 목포시 박상완 공무원노조위원장이 목포시청 앞에서 공무원 보수인상 물가연동제 실시를 위한 촉구에 나섰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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