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華 교동대교 검문소 폐지” 주민 요구 거세진다
“江華 교동대교 검문소 폐지” 주민 요구 거세진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8.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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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동면 이장단-면민 2000여명 일부 해제북측 바닷가쪽 이동 요구
“교동도 남측 민통선 지역서 제외 관광객 왕래 자유롭게 해야” 한목소리
주민들 “화개정원 등 개장 교동면 변화 바람부는데 민통선 규제는 계속”

 

<속보>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 교동대교 검문소가 주말 기간중 극심한 교통정체로 주민불편 유발(본보 8월 17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최근 교동면 민통선지역의 조정과 교동대교 입구 검문소 폐지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17일 강화군 교동면 이장단 및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교동면 이장단을 중심으로 한 교동면민 2천여명은 강화군에 민원을 내고, 현재 교동면 전체에 걸친 민통선지역을 일부 해제 하거나 조정해 바닷가 쪽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동면 지역은 현재 한미연합사령부로부터 지역 전체가 민통선으로 지정돼, 섬 80%가 철책으로 이중삼중 둘러싸여 일반인들의 바닷가 접근이 차단된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어로 및 농사 활동, 외부 출입 등에 대해서 군으로부터 직,간접적인 검문과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면민들은 자신의 농지 출입조차 자유롭지 못하고, 인근 수로나 포구에서 낚시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허다해 지역주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의 불만도 높다.

하지만, 지난 2014년 7월 교동대교(3.44km) 개통 이후, 금년 4월 화개정원이 준공됐고 곧 화개산 모노레일과 전망대 역시 금년말까지 완공을 앞두면서 내년부터는 주말 관광객 등 수만여명이 이 곳을 다녀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교동면 지역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나, 기존 민통선에 대한 규제는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결국 주민들은 이러한 민통선지역에 대한 재조정을 강화군에 요청한 것이다. 

 주민들은 기존 민통선지역을 재조정하여 봉소리, 고구1리, 인사리, 지석리, 서한리, 무학리 등 북측 지역으로 최대한 이동하고 교동 남측지역인 상용리, 읍내리, 동산리, 삼선리, 양갑리, 난정리 등에 대해서는 민통선 지역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동대교 입구의 검문소도 폐지하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용리 해병전우회 A회장은 “민통선 지역인 보름도, 아차도 등은 철책도 없으나 교동면은 철책으로 이중삼중 차단된 지역”이라면서 “이런 지역을 계속적으로 민간인들의 출입을 검문하고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하고 “이같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2021년경 사단장에게 직접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교동면 이장단 황교익 회장도 “이같은 교동면 검문소와 민통선 출입통제 문제는 수년전부터 제기돼 왔으며, 지난해 해당 대대의 민사과장에게 고충을 전달했으며, 최근 면민 2천여명의 연명으로 강화군청에 민통선 북측 이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단관계자는 "민통지역의 변경에 대한 검토는 심대한 작전적 변화 또는 그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가능하며 민통선 지역의 변경이나 해제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이유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교동도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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