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울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울림
  • 현대일보
  • 승인 2022.08.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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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기자 최재순

 

장안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역삼역” 등 드라마속 우영우 변호사는 처음 만나는 사람마다 앵무새처럼 자기 소개를 한다.

드라마속 우영우 변호사'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6월 29일 첫 방송 당시 0.9%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지난 16일 CJ ENM이 발표한 8월 1주(8월 1일~7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에 따르면 ENA 수목드라마로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로 때때로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주며, 미소짓게 만들던 힐링 드라마 였다. 때론 고집스러울 정도로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롭다. 맡은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런 변호사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보는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눈앞에 당장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그 너머에 본질을 생각해주세요”, “사람 본색 드러나는 때까지 진짜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 질문은 대답할 수 없어요 변호사 의무 위반에 해당하니까” 등 여러 명대사들이 깊은 울림을 주며 다가온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자페성향을 가지고 있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정말 우영우 같은 변호사는 현실 세계에선 단 1명도 못 본 것 같다. 

자페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저렇게 말 잘하고 자기 의사표시 잘하고 판단도 잘하는 사람 못봤는데, 우리 아이도 저렇게 똑똑하진 못하더라도 저 정도 자기 표현과 자기 생각을 말하고, 주변에서 저렇게 이해 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살면서 덜 외로울텐데.. 이제껏 친구하나 없이 살아가는게 안스러운데, 현실에서도 우영우변호사 같은 사람들이 설 자리가 많아지고 우리 아이도 평범하게 편견없이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 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장애를 둔 부모들의 남모를 고통과 아픔, 눈물을 기억하며, 모든 선입견이 사라지고 관심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세상이 속히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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