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대교 ‘검문 체증’ 2km 가는데 50분 소요
강화 교동대교 ‘검문 체증’ 2km 가는데 50분 소요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8.16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검문절차 관광객-주민들 분통
극심한 교통체증 일부 관광객들은 되돌아 가기도
화개정원 모노레일등 완성되면 교통난 더 심할듯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 교동대교 입구에 해병대2사단이 설치한 검문소가 지나치게 까다로운 검문절차로 인해 주말이면 2km가 넘게 많은 차량들이 밀려 교동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6일 강화군 교동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강화군 교동면 내에 화개정원, 교동읍성, 낙시터 등 각종 관광시설이 늘어나고, 주말과 연휴 기간 중에 외부 관광객들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교동대교 진입로 동편입구에 설치한 해병대 검문소에 심각한 교통정체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 해병대 검문소 입구에는 2,3명의 해병대원들이 교통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통량도 그다지 많지 않아 교통흐름에 큰 장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주말 또는 연휴기간 중에는 갑작스럽게 외부로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군 검문소 입구로부터 1~2km까지 방문객 차량들과 교동 거주주민 차량들이 뒤 얽혀 장사진을 치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집입로인 인화로에는 교동지역 거주민들의 출입로가 녹색으로 표시돼 별도로 통행을 안내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는 1차선으로 구성돼 있는 구조적 결함으로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인화로는 도로 양측에 갓길이 비교적 넓게 자리잡고 있고, 도로 중앙에 안전지대가 1~1.5m 폭으로 조성돼 있어서 조금만 도로 구조를 변경하면 충분히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동면 읍내리 주민 A씨는 지난 14일 일요일 오전 11시58분에 송산교회, 인화 2리를 알리는 표지석 앞에서 교동 검문소까지 약 2km 거리를 12시47분에 검문소를 통과, 50여분이나 걸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당일 관광객들과 교동거주민들의 차량이 뒤얽혀 2km까지 줄이 이어져 50여분 이상 정체됐으며 일부 외부 차량들은 기다리다가 지쳐서 차를 돌려 십여대가 돌아 간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빨리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동면 고구리 주민 B씨도 “강화군이 교동에 화개정원 등 관광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전망대와 모노레일 등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개장을 할텐데 지금부터 교통체증으로 관광객들이 돌아가면 누가 오려고 하겠느냐”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검문소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2사단은 “그동안 강화군과 지역주민들의 교통불편과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문소 추가운영, 진입로 갓길운용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 중에 있다”고 말하고 “9월 중에는 교동 방문자에 대해서는 QR코드를 이용한 어플을 도입해 출입절차를 더욱 간소하게 될 것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