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취임 공약1호’ ‘시민만 바라보며 가겠다’ 空約?
이동환 고양시장 ‘취임 공약1호’ ‘시민만 바라보며 가겠다’ 空約?
  • 고양/고중오 기자
  • 승인 2022.08.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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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역 광장 자전거보관소 설치 시민 반대에도 강행

 

고양시 관내 행신역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행신역 앞 광장 자전거보관소 이전(본보 8월 9일자 15면 보도)촉구 관련 이동환 고양시장의 취임 1호 대표 공약인 시민만 바라보며 가겠다는 약속이 취임 100일도 안됐는데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는 행신동 인근 주민들과 주민자치회가 광장 앞 구조물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8일 폭우 속에서도 행신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고양시가 행신역 앞에 설치하고 있는 구조물이 인도 흐름을 가로막고, 광장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행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이전을 요구하게 됐다며 공사 중지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으나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기자회견을 주관한 행신2동 주민자치회는 아무리 자전거 이용활성화 사업이 필요하더라도 구조물의 위치는 행신역 광장과 조화를 이루고, 이동하는 고양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찬수 행신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주민들 대부분이 현재 장소에 이런 구조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며 가뜩이나 좁은 행신역 공간을 더욱 비좁게 만들고 있다며 시에 주민 간담회를 거듭 요구했다.

이어 행신역 부근 무원마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역시 소수 몇 대의 자전거를 보관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인도를 걸어가는 주민들을 불편하게 해서 되겠느냐며 특히 출근 시간 때는 전철시간 맞추느라 뛰는 사람이 많은데 협소한 장소에 이런 구조물은 시민 안전이 우려되며 훨체어의 흐름에도 위험이 초례된다며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구에게 책을 묻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에도 행신역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고양시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이 구조물이 무엇인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주민과 협의하고 소통하는 행정은 찾을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매일 자전거로 행신 역을 오간다는 주민들은 행신역 중앙 인도 한복판에 대형 구조물이 생기면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행신역 공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구조물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행신2동 주민들은 물론 주민자치회도 지난주에야 이 구조물이 자전거 보관소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긴급히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모든 주민들이 구조물 설치에 반대하여 구조물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매일 저녁 구조물 앞에서 1인 시위와 시민 스티커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양시에 공사 중단과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으나 답변은커녕 현재 구조물 설치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주민들은 또 현재 행신 역은 역의 위상에 비해 광장 공간이 너무나 협소한 상황에서 행신역 앞 중앙에 콘테이너 같은 대형 구조물 설치를 한다는 발상자체가 어디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이동환 시장의 취임 공약 1호인 시민만 바라보며 가겠다는 약속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시장이 직접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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