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관용차 3대 ‘구설수’
이동환 고양시장, 관용차 3대 ‘구설수’
  • 고양/고중오 기자
  • 승인 2022.08.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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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규정도 위반”…시민단체 1인 릴레이 시위
“전임 시장이 사용하던 관용차 사용하지 않겠다”
月 280만원 렌트 최고급 차량 구입 “예산 낭비”

 

이동환 고양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제네시스 G80을 관용차량으로 새롭게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로부터 당초 믿음이 깨졌다며 구설수에 올라있는 가운데 고양시 관내 한시민단체가 관용차 예산 낭비를 비판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시민단체인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공동의장 이도영, 최태봉)는 지난 3일부터 고양시청 앞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의 관용차 예산 낭비를 비판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이 사용하던 관용차는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새롭게 제네시스 G80을 렌트 했고, 비용이 매달 280만원이 추가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에 2대가 이미 시장 전용으로 쓰이던 차량이 있고, 주행거리도 얼마 되지않아 새로운 관용차가 급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꼭 구입의 필요성도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고양시 공용차량 관리규칙은 시장 전용차량은 7년을 경과하고 주행거리 12만㎞를 초과해야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예산 낭비뿐 아니라 관련 규정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도영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의장은 "취임시 시민만 보고 간다던 새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첫 번째로 하는 시정이 전용차량 구입이었냐"며 실망을 드러냈다.

그는 또 "당초 시민과의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시작부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납득할 수도 없지만 그 속을 알 수 없게 됐다. 믿음이 깨졌다"고 꼬집었다.

그는즉각 새 관용차는 계약 해지해야 한다며 관철 될 때까지 당분간 고양시청 앞 출근길 릴레이 피켓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7월 시의회에서 이에 대한 질의를 받자 시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향후 전체 차량의 활용방안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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