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규모 인천시금고 선정놓고 뜨거운 경쟁…‘억대 뇌물사건’ 떠오르는 이유는?
14조규모 인천시금고 선정놓고 뜨거운 경쟁…‘억대 뇌물사건’ 떠오르는 이유는?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8.03 18:49
  • icon 조회수 5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당 은행 최근 특정 언론사에만 광고 잡음…막대한 이권 관심 집중

 

오는 8월말 선정되는 인천시금고 선정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7월초 들어선 민선8기 시정부의 행정업무추진의 공정성 여부가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2일 올해 말로 약정기간이 만료되는 시 금고를 일반공개경쟁을 통해 지정한다고 밝혔고, 19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재 인천시금고 은행인 신한은행(1금고)과 NH농협은행(2금고)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금고에 선정이 되면 2022년 본 예산을 기준으로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와 기금 등 총 12조3,908억원을 4년간 취급하게 되며, 제2금고는 2조63억원 규모의 기타특별회계를 같은 기간 동안 취급하게 된다.

 이와함께, 선정된 은행은 지자체가 믿는 은행이란 신뢰성 확보와 시 예산운용에 따른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시는 지난달 12일 시금고 선정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시 금고 평가에 필요한 기준과 배점, 금고지정심의위원회 구성 방침 등을 공개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인천시 정부들어 대내·외적으로 실시하는 인천시 금고 선정에 일반 시민들과 금융업계, 시 공무원, 언론계, 정치인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시금고 선정과정에서도 인천시장 측근과 B은행 간 억대 뇌물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적도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경우 지난 2016년 10월 전 인천시 생활체육회 회장 A씨가 지난 2011년부터 이 B은행 측으로부터 “인천시 금고 재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 조사를 벌였으며 해당 은행과 관련기관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벌였다.

 또 최근 B은행은 지난 7월 중순 인천시 출입 유력 5~6개 특정 언론사들에게 후면 전면광고를 내 인천시를 홍보를 하면서 시기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여타 언론사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의 경우, 행안부에서 지난 2019년 내려온 지침과  ‘인천시 재정운영 조례’에서 정한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해당 은행들의 불법행위나 비위행위는 평가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