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혜 란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과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과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인생역전을 꿈꾸며 복권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복권판매액에서 당첨금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은 어디로 가는 걸까? 또한 수령인이 나타나지 않은 채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은 어디로 가는 걸까?
이러한 돈들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복권기금은 2004년에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설치됐으며, 복권기금의 35%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등 10개 법정기관에 배분, 나머지 65%는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건설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22년에는 법정배분사업 중 약 552억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배정되어 선진의료장비 및 의료시설 증축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공익사업기금 중 약 161억원이 국가보훈처의 보훈기금으로 배정되어 독거복합질환 유공자 지원, 보훈요양원 건립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중 독거복합질환 유공자 지원을 위하여 국가보훈처에서는 2007년 8월 5일 이동보훈복지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브랜드 “보비스(BOVIS, Benefit Of VIsiting Service)”를 선포했다. 보비스는 “희생을 사랑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상이처, 노인성 질환 및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운 유공자분들의 댁을 보훈섬김이가 방문하여 가사활동·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재가복지서비스, 요양시설이용 시 본인부담금의 일정부분을 지원하는 장기요양지원, 여가생활을 위한 건강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또한 거주지와 관할 보훈지청의 거리가 멀어 방문이 힘든 보훈가족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이동보훈민원실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에서 보훈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국가유공자 어르신의 노후지원을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섬김이와, “나라에서 보내준 딸”이라며 너무나도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았다. 고령에 거동이 어려운 보훈대상자 분들께 눈이 되고 손이 되어주는 보훈섬김이들은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당첨되지 않은 복권에 돈을 날렸다고 아쉬워하기보다는 내가 지불한 금액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어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에 쓰인다는 것을 생각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겠다.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