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도관구역재개발 철거공사 비산먼지…방진막 형식적 추가…피해 지속 우려
인천 전도관구역재개발 철거공사 비산먼지…방진막 형식적 추가…피해 지속 우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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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청 현장방문 행정지도 ‘쇠귀에 경 읽기’

 

<속보>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109번지 일원의 ‘전도관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철거공사 중 비산먼지 발생과 방지시설불량 보도(본보 7월12일, 18일자 1면)관련, 관할 미추홀구청이 해당 사업장에 대한 현장방문과 행정지도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업체에서 설치한 비산먼지 방진막 역시 형식적이어서 주민피해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미추홀구는 숭의동 109번지 일원의 전도관구역주택재개발정비구역(이하, 전도관구역)에 대한 비산먼지 방지시설불량 보도 전후로 철거공사현장을 방문하고 행정지도를 실시해 시설개선 및 보수, 추가 방진막 설치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는 해당 부지 내 최고 높이의 구릉에 위치한 전도관 건물과 일부 주택에 대해서도 건물 멸실신고 처리 후 곧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철거업체로 하여금 전도관 건물 주변에 L자, ㄷ자 방진막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업체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종 철거를 앞둔 전도관 건물과 일부 주택이 평지로부터 50여m 이상 산 정상에 위치하면서 강한 바람에 노출돼 있어, 제대로 된 방진막 설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방진막이 또다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철거과정에 발생되는 비산먼지는 주변 상가, 주택가, 학교 등으로 확산돼 주민들에게 장기간에 걸친 피해를 줄 수 있고, 그 피해도 수백m에서 수km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취재진이 29일 확인한 전도관구역 철거업체의 방진막 보수실태를 보면 2m가량 방진막 높이를 기존 서측 방진막 위에 추가로 높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전도관 건물주변에도 방진막을 3~4m 높이로 추가로 설치했으나 건물 높이의 3분의 1에도 못미쳐 형식에 그치고 있다. 

  결국, 최종적으로 진행되는 전도관 건물과 주변 주택에 대한 철거작업이 종전과 다름없는 부실한 조건에서 또 다시 장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지역으로 비산먼지가 확산되고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행 비산먼지 발생 방지 규정상 초속 8m 이상의 바람이 불 경우 철거공사는 중단하도록 돼 있으며, 해당 철거업체는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작업 중 물을 충분히 뿌려 주변지역으로 먼지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인천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문제의 전도관구역이 산처럼 높아 비산먼지 차단용 방진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을 경우, 주변지역에 엄청난 비산먼지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말하고 “방진막을 철거하는 건물만큼 높게 제대로 설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추홀구 관계자는 “해당 철거업체에 대해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최근 행정지도도 했으며, 현장 구릉 정상의 전도관 건물 철거 시 비산먼지를 실제로 차단할 수 있도록 방진막 설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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