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 김종득
  • 승인 2022.07.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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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회복 총력…연수 미래 열어가겠다”

원도심과 국제도시가 상생하는 화합도시 건설 주력
일자리와 내수가 순환되는 풍요로운 경제도시 박차
나눔·배려 가득한 복지도시, 안전도시 큰틀 구정운영

 

 

전·현직 구청장 간 세 번째 리턴매치로 치러진 연수구청장 선거에서 이재호 후보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민주당 고남석 후보를 누르고 다시 구정에 복귀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연수구 주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결국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라는 여러분들의 강한 열망이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셨다"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더 낮은 자세로 살맛나는 연수를 만들고 구민의 뜻을 받들어 구민과 함께 연수구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는 이재호 구청장을 본지가 만나 일문일답을 들어봤다.

 

-4년만에 다시 민선8기 구청장으로 돌아오셨는데 소감은?

연수구의 행정을 책임질 일꾼으로 다시 불러주신 40만 연수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다시 뛰는 새로운 연수구’를 열망하는 구민 여러분들의 간절함을 확인했고 이제 민선8기 구청장으로 그 뜻을 엄중하게 받들겠습니다.

항상 현장에서 구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생동감 넘치는 구정을 펼치며 여러분의 뜻대로 연수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소외됐던 구민과 소상공인들이 하루빨리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연수구는 다른 기초단체들에 비해 안전과 환경문제 등 주민의견과 배치되는 많은 현안들이 쟁점으로 떠올라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문제들도 구민들의 입장에서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먼저 최근 민선8기 전반기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앞으로 2년간 운영 방향과 소감은?

갈길 바쁜 민선 8기의 출범과 함께 기초단체장님들의 추대로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장 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아 책임감이 큽니다. 지역 자치단체간 공동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 구조를 정착시키고 군·구간의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전국적인 연대를 이끌어 내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그동안 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자치단체 간 공동현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지역과 지방자치단체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월 정례회의 등을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인천지역을 대표해 지방분권의 정착과 함께 중앙정부의 군·구 관련 업무협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안들을 처리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국과 지역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 기초단체의 선진적 경험들을 찾아내 모두가 함께 공유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민선6기 이후 달라진 정책이나 행정의 연속성에 대한 아쉬움도 크실 텐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연수구는 유독 두 번이나 기초단체장이 떠나고 돌아오면서 정책과 행정의 연속성에 대해 안타까운 대목이 많습니다. 정치가 큰 방향을 잡아 준다면 기초단체 행정은 항상 주민들의 관점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주민들을 체감시키느냐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더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방만하게 운영되어 온 조직엔 개선책을 제시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정리와 함께 구민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가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재정 문제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언제 누가 시작한 정책이건 정치적 이해 관계를 떠나 주민의견을 정확히 수렴해 필요한 사업들은 골라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가 번복되지 않도록 민선6기때 마무리 짓지 못한 사업들과 연수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핵심 사업들을 차근차근 펼쳐 보이겠습니다.

-빈약한 재정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들었는데 재정 문제를 포함해 중점을 둬야 할 정책적 변화가 있다면?

자치단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사업들은 자체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없이는 사실상 어려운 사업들입니다. 지난 민선6기 구청장을 퇴임할 당시 공직자들과 함께 고생하며 1천135억 원의 잉여금을 남겨 놓은 것은 모두 다음 사업들을 위한 준비 과정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수구의 재정을 들여다보고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소진된 잉여금 뿐만아니라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구조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많았습니다. 크고 작은 사업들에 대해 충분한 국비 확보 없이 진행하다보니 인천시와 예산 비율 조정이 어려울 경우 구비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 지원되어 왔던 사업이 지방 이양 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지만 앞으로 충분한 검토와 조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인천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부에도 필요한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단체장이 직접 나서 물꼬를 터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조직 문제도 객관성을 담보한 능력 위주의 인사로 공직문화를 쇄신하고 어느 때 보다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립해 나가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민선8기 구정목표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지난 구정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바꾸어 가고 그 기조 아래서 새로운 정책적 영역들을 창출해 구민들이 체감할수 있도록 실현해 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민선8기 구정 슬로건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민선6기 그대로 ‘꿈을 이루는 행복한 연수’로 정하고 소통-통합-안전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았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구민을 섬기는 감동의 신뢰행정, △원도심과 국제도시가 상생하는 화합도시, △일자리와 내수가 순환되는 풍요로운 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기에 △지성과 품격이 스며드는 교육·문화도시, △나눔과 배려가 가득한 복지도시, △일상이 편안하고 행복한 안전도시를 큰 틀의 구정운영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8기의 구정목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모두 쉽지 않은 일들입니다.

항상 좋은 의견도 주시고 때로는 질책과 응원도 해주시면서 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연수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온 연수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섬기겠습니다. 그동안 해결 못한 크고 작은 현안들도 하나 둘씩 풀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의 핵심은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정치철학이 다르다고 해서 배제할 게 아니라 가는 길이 같다면 정당과 정치색에 관계없이 함께 나누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고 효율적인 변화를 통해 더 많은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민과 관을 하나로 하는 개편안도 구상 중일 뿐만 아니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거대 거버넌스도 만들어 소통과 통합의 행정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민감한 지역경제와 환경 등의 문제가 걸려있는 첨예한 기초단체간 이해 관계들도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한 모두 현장에서 구민들과 함께 풀어 나가겠습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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