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주민건강검진 병원선정 공정성 논란…경서동 · 학운리 일부 주민 교통불편 불만
수도권매립지 주민건강검진 병원선정 공정성 논란…경서동 · 학운리 일부 주민 교통불편 불만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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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병원 있는데 6~10km거리 왕복 버스환승 등 애먹어”

 

<속보> 수도권매립지 주민건강검진 병원 선정과정에 대한 주민지원협의체 사무국의 공정성 논란(본보 6월13일, 6월23일자 1면 보도)관련, 결국 건강검진병원 선정결과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가하면, 병원선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경서동, 학운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12일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회는 40억여원의 주민지원기금을 들여 매립지 주변 영향권지역(오류,왕길,경서동,양촌면 학운리)에 대한 2022~2023년 주민건강검진 병원으로 검단동 온누리병원과 나은병원(검단검진센터) 2곳을 선정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지난 6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매립지 영향지역 검단5동, 경서동, 양촌읍 학운리 등 주민 4만여명을 대상으로 기초 신체검사, 14개 항목의 공통검사, 선택적 검사 등 검진을 실시하며 현재 검진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2개 검진병원 모두 검단사거리 인근에 위치하면서 검단5동을 제외한 경서동 지역 주민들과 학운리 일부 주민들은 이 지역 주민생활권과 거리가 먼 곳이어서 교통 불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경서동 지역의 경우 가까운 생활권에 국제성모병원, 성민병원 등 종합병원들이 위치해 있으나 검단지역 검진병원까지는 6~7km 정도로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 역시 불편하다. 경서동에서 검단까지 가기 위해서는 버스로 검암역까지 타고 가서 환승해 가면 대략 1시간 가량 가야한다. 

 경서동지역은 10개통 주민 검진대상이 7,5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 이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포시 학운리 4,500여명 주민들 중 일부지역 학운 1,4,5,6리 등은 검단까지 7~10km로 직접 검단에 가는 버스도 없으며 한강신도시 도심으로 나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며 이들 지역은 오히려 뉴고려병원으로 가는 것이 더 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민지원협의회가 건강검진병원 선정관련, 사무국 서류심사인 정량평가 점수를 60%로 높이고, 협의체 위원들에게 40%의 평가배점을 배정해 2개의 병원만을 선정한 결과가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교통불편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경서동 주민 A씨는 “경서동 지역의 경우 주민생활권 인근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들이 2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단지역까지 가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 불편한 일”이라며 “검진병원은 가능하면 지역별로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병원을 선정해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운리 주민 B씨도 “학운리 샤렴, 매쟁이, 삼도이구, 첫섬 등 지역은 김포 뉴고려종합병원이  가까워서 가기 편하다”고 말하고 “검단까지 가서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경서동과 학운리 등 일부지역 주민들의 경우 거리가 다소 멀어서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일부 병원은 주민편의를 위해 하루에 한 번씩 셔틀버스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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