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원구성 했지만…‘국힘’내홍 확산 조짐
시흥시의회 원구성 했지만…‘국힘’내홍 확산 조짐
  • 정성엽
  • 승인 2022.07.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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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 1석씩 가져오기로 합의…대립 일단락
국힘‘을’지역구 의원들 “‘갑’지역구 의원끼리 자리 차지”불만 목소리

 

우려가 있었으나 국민의 힘 측이 부의장 자리와 상임 위원장 자리 1석을 가져오기로 하면서 대립 양상이 일 단락 됐다.

국민의 힘(이하 국힘) 의원들은 다수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에 부의장 자리와 상임 위원장 자리 2석을 요구 했으나 더민주당 측은 부의장 자리와 상임 위원장 자리 1석을 고집하여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갔다.

양당이 밥그릇 싸움으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양보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파행으로 치닫는 모습에 시민사회로부터 비난과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에 양당은 국힘에서 더민주에 요구한 부의장 자리와 도시환경위원장 자리 1석을 받아주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이뤄 11일 임시회에서 더민주당은 의장과 상임 위원장 3석을, 국힘은 부의장과 상임 위원장 1석을 투표로 결정했다.

그러나 원 구성이 여야 원만한 합의에 의해 문제 없이 결정된 것으로 외부에 알려졌으나 불씨가 국힘 당내에서 또 다른 양상으로 점화됐다.

이날 부의장과 상임 위원장을 선출하는 본회의장에 ‘을’지역구 국힘 2명에 의원들이 자신들과 상의 없이 부의장 자리와 상임 위원장 자리를 ‘갑’지역구 의원들끼리 나누어 차지했다는 불만으로 투표에 불참했던 것.

‘을’지역 의원들은 부의장 자리와 상임 위원장 자리 둘 중 하나는 형평성을 감안해 ‘을’지역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 했으나 아무런 상의 없이 ‘갑’지역에 의원들끼리 자리를 차지 했다면서 불만에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봉관시의원(초선, ‘을’지역구)은 “더민주당과 (상임위원장 2석)협상이 안될 경우 끝까지 보이콧 하기로 했던 성훈창 당 대표의원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대표직을 내던지고 부의장 자리를 차지 했다”고 비난하고 “초선의원에게는 위원장직을 줄 수 없다. ‘갑’지구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겠냐는 등에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을’지역 윤석경시의원(초선) 역시 본회의장 불참에 대해 “민원이 있어 처리를 위해 불참 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부의장 자리와 상임 위원장 자리를 ‘갑’지구 독식에 불만에 마음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도시환경위원장직에 마음을 두었던 2선 김찬심시의원까지 불만 대열에 가세하면서 당내 내분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상임 위원장 자리 2석을 받아오지 못할 것 같으면 10일간 버티던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자기가(성훈창) 부의장을 하기 위한 욕심을 채우려고 10일 동안 의원들을 이용한 결과”라고 비난 했다.

이에 대해 성훈창부의장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더 이상 바라보고 있을 수 없어 양당 합의를 했다”면서 “국힘에서 부의장 자리와 시민 민원이 많은 도시환경위원장 자리를 받았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시흥/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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