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의회, 출발부터 ‘삐걱’
인천서구의회, 출발부터 ‘삐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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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행 처리, 의장-3개 상임위장 차지
국힘, 부의장-운영위원장만 맡아 거센 반발

 

인천 서구의회 원구성이 결국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원하는 대로 강행 처리되면서 구의회 운영에 심각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서구의회 여,야 원내대표들이 7일과 8일 민선8기 서구의회 원구성 논의를 벌였으나 민주당이 의장과 3개 핵심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고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만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의회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국민의힘 의원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영철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학엽의원이 맡고 있다. 

서구의회 원구성은 의장 1명, 부의장 1명, 자치행정위원회, 복지도시위원회, 환경경제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장 등 총 6명으로 구성한다.

그러나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장, 자치행정위원회, 복지도시위원회, 환경경제위원회 핵심위원회 위원장을 가져가고,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맡는 것으로 요구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의회 운영위원장은 구청 집행부관련 업무와는 무관하고, 단지 의회운영에 대한 논의기구로 실질적인 영향력이 없어, 구의회의 실질적인 권한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일 구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의장은 한승일(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이한종(국민의힘)의원을 투표로 선출한 바 있으나 나머지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 협상은 8일까지 계속 줄다리기를 해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핵심위원회 중 복지도시위원장 한자리는 국민의힘에 양보하고 의회운영위원장 2석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8일 오후 4시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12명만이 본회의를 열고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상임위원장 등을 통과시켰다. 결국 자치행정위원장에 이영철, 복지도시위원장에 정태완, 환경경제위원장에 김춘수, 의회운영위원장은 김학엽 의원(국힘)을 선출했다. 

이한종 국힘 서구의회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핵심 상임위원회 3자리를 모두 차지하려하면서 여,야 균형이 깨져 여,야 협치는 물건너 간 상태”라며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해 본회의를 열고 자기들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영철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힘 의원들과 의장단 선출시 합의한 사항에 대해 국힘 측에서 먼저 어겼고, 상임위원장 선출관련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않아, 부위원장 4자리를 국힘에 모두 배려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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