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원구성 놓고 아직도 ‘네탓 공방’
시흥시의회, 원구성 놓고 아직도 ‘네탓 공방’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2.07.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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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개 상임위 양보” VS 민주 “욕심 버려라”

 

시흥시의회가 임시회 개원을 하지 못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박춘호)소속 의원들과 국민의힘(원내대표 성훈창)소속 의원들은 7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교차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양보 없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같은 날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소중한 권리 행사로 16명의 시의원 중 9석을 차지하여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정당정치 첫출발인 상반기 원구성을 원활한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7월 1일 첫 임시회를 열지 못하여 시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하고 책임을 통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집행부의 원활한 행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의회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고 산적해 있는 민생입법 처리와 경제위기에 놓인 민생현안을 돌볼 수 있도록 의장단 구성에 과도한 욕심은 버리고 상식이 통하는 순리대로 협조해 달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바란다고 덧붙이고 의회의 파행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 했다.

 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박춘호대표의원은 “의회에서 집회공고 3일 후 의회 본회의장에서 우선 의장이라도 선출하는 집회를 할 것” 이라면서 국민의힘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기자회견이 끝나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30분 정도의 시간 편차를 두고 같은 장소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성훈창대표의원은 “9대 임기가 시작했음에도 의회가 원구성을 못하고 파행되고 있어 시민께 이유를 불문하고 깊이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수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 조속한 원구성을 위한 협의를 여러 차례 요청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해 왔다”고 소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4개 상임위원회 중 3개 위원회의 상임 위원장을 국민의힘과 상의 없이 내정해 협의할 생각이 없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진 회견에서 “지난 8대의 경우 더불어 민주당은 의원 14명 중 9석의 다수당으로서 의장단과 상임위원회위원장을 모두 차지했으며 예결, 윤리위원회위원장 마저도 모두 독식함으로써 시정에 대한 견제기능을 마비시키는 사태를 초래 했음을 시민들도 기억할 것 이라면서 4개의 상임위 중 2개 상임위를 양보할 것”을 제안 했다.   

시흥/정성엽 기자 bdg@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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