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민 문화공론장‘도시플랫폼B’문 열어
부천 시민 문화공론장‘도시플랫폼B’문 열어
  • 우호윤
  • 승인 2022.06.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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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직접 제안부터 결정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
아래에서 위로, 시민 참여로 마련하는 문화도시 성장 동력
부천문화재단, 능동적 의견 교류 공간 통해 문화주권 높여

 

(가상사례1) 부천에서 1인 가구로 생활 중인 A 씨.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일 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A 씨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 ‘도시플랫폼B’에서 ‘부천에서 1인 가구로 산다는 것’이라는 대화모임을 신설해 문화적인 방법으로 1인 가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중 일부 활동은 도시플랫폼B 회원들의 공감과 찬성을 얻어 실현을 위한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가상사례2) 최근 반려동물과 이별을 경험하고 부쩍 우울감을 느끼는 B 씨. 비슷한 경험으로 힘들어하는 부천의 이웃들을 위해 예술 치유 활동을 직접 기획했다. B 씨는 ‘도시플랫폼B’에 기획한 활동을 제안했고, 도시플랫폼B 회원들의 공감과 찬성을 얻어 실제로 활동을 추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부천 시민의 문화공론장 ‘도시플랫폼B’가 문을 열었다.

‘도시플랫폼B’(도시플랫폼B.com 또는 bccp.bc f.or.kr)는 부천 시민이 직접 도시 문제에 대해 문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공간이다.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주체적으로 나서고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해나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도시플랫폼B의 핵심 기능은 △시민모임등록 △시민기획제안 등이다.

□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부천 미래‘문화도시 대화모임’

‘대화모임’은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민들의 자율 모임 공간이다. 부천에서 1인 가구로 슬기롭게 살아가기, 어린이 놀이생활 탐구, 장애 예술가로 살아가기 등 개인이 겪은 도시 일상을 의제로 끌어내고 이를 문화적으로 여럿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화모임 등록과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게시판 ‘참여하기’에서 ‘도시톡톡’에 접속한 뒤 ‘모임등록’을 통해 할 수 있다. 모임을 등록한 뒤 도시플랫폼B 회원들의 공감과 찬성 등 각각 5표 이상 받으면 활동비를 신청할 수 있다. 모임 신청 조건은 부천시민 또는 부천 소재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 3명 이상이면 된다. 모임별로 최대 50만 원을 받아 활용할 수 있고, 올해 최대 100여 개 모임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며, 등록 뒤 활동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 틀에 박힌 공모·지원사업 대신내가 만드는 참신한 문화도시 활동‘시민 기획 프로젝트 제안’

부천시민은 도시플랫폼B를 통해 직접 기획한 활동을 제안하고 실현해 볼 수 있다. 정형화된 공모·지원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시도해보지 못했던 독창적이고 참신한 기획을 실험하고 도전해볼 수 있다. 활동범위는 예술세계 확장을 위한 ‘예술씨앗’ 분야, 지역공동체를 위한 ‘도시씨앗’ 분야 등 2개다. ‘대화모임’ 참여자가 대화 주제 발전을 위해 활동을 제안 신청하면 심사 과정에서 혜택이 있다.

신청 방법은 게시판 ‘참여하기’에서 ‘도시프로젝트’를 통하면 된다. 도시플랫폼B 회원들의 공감과 찬성 등 각각 5표, 20표 이상 얻은 뒤 시민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활동비를 최대 1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신청일 기준 부천에 거주하거나 활동소재지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세 차례 진행하며 각각 7월 10일, 8월 9일, 9월 12일까지다. 활동기간은 11월 30일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 아래에서 위로, 시민 참여로 마련하는문화도시 성장 동력

도시플랫폼B는 시민의 생각과 제안을 기초로 한 상향식의 온라인 공론장이다. 단선적 지원방식을 넘어 자유로운 의견 교류와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주체적, 능동적인 시민 참여형 공간이다. 재단은 도시플랫폼B를 통해 시민 문화주권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문화생태계 조성을 통해 문화도시로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국가 지정 제1호 문화도시인 부천은 ‘말할 수 있는 도시, 귀담아듣는 도시’를 지향으로 다양한 활동을 연중 펼치고 있다. 오는 7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부천중앙공원에서 ‘문화도시 시민회의 : 이야기 페스티벌’을 열고 문화도시 시민위원회 출범, 시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시민들의 제안 의견을 투표해 이듬해 문화정책에 수렴하는 ‘문화도시 시민총회’도 예정돼 있다.

부천/우호윤 기자 yh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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