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겨 보는 호국보훈 의미
되새겨 보는 호국보훈 의미
  • 현대일보
  • 승인 2022.06.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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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과 신혜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3개월이 지났다. 개전 초기 월등한 화력을 앞세운 러시아가 어렵지 않게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 같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강대국인 러시아를 상대로 이만큼 버틸 수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음으로 함께 뭉쳐 결사항전 한 것이 결정적이라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시민들은 화염병을 손에 든 채 목숨을 걸고 러시아군 탱크 앞을 막아서고, 한 우크라이나인 할머니는 중무장한 러시아군에게 다가가 “너희들은 파시스트 점령군이니 당장 러시아로 돌아가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거세게 저항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우리나라가 지나온 모습이 떠올랐다.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한 독립열사 분들, 북한의 남침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에서 치열하게 싸운 참전유공자 분들,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에 맞서 싸운 제2연평해전까지. 끊임없는 침략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켜온 “호국”의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아닐까 한다.

이러한 호국의 정신을 기리고 보답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있다. 전쟁의 폐허에서 시작하여 눈부신 성장을 거쳐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오늘날에는 외세의 침략이나 전쟁과 같은 이야기가 가깝게 다가오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선조가 어떻게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켰는지, 또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국군장병들이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오는 6월 6일은 제67회 현충일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오전 10시에 전국적으로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평소라면 각자의 자리에서 한주의 시작을 바쁘게 준비하는 월요일 오전이겠지만, 6월 6일 사이렌이 울릴 동안만큼은 잠시 시간을 내어 호국영령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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