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함께 만나 서울·경기·인천 등 광역단체간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행정을 풀어나가기로 했다.
13일 유 당선인과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마련된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유 당선인과 김 당선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환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당선인과 함께 근무했던 인연을 소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당선인은 모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회의 멤버였고 함께 일을 하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서로 대화하고 합리적으로 뜻을 맞춘 경험이 있으며 좋은 우정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2014년 유 당선인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고 김 당선인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유 당선인은 "인천시와 경기도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두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서울시장과도 공조할 일이 많기 때문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당선인도 "앞으로 유 당선인과 함께 인천과 경기 양자관계뿐 '아니라 서울시와 3자 대화채널을 만들어 최대한 '윈윈' 하겠다"면서 "경기도정과 인천시정에는 여야와 진영이 따로 없는 만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동연 당선인은 유정복 당선인을 만난 후 지방선거에서 낙선 한 박남춘 인천시장을 찾아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동연 당선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경기도·서울시 간 교통, 주거, 환경, 폐기물 등 각종 현안과 수도권매립지 등과 같은 수도권현안을 여야 당적이나 진영을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데 뜻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