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만나는 보물 같은 장소‘경기 둘레길’
가까이서 만나는 보물 같은 장소‘경기 둘레길’
  • 이천우
  • 승인 2022.05.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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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만나는 생태·문화·역사 체험
평화누리·숲·물·갯길 4대 권역 관광
포천 주상절리·안성 박두진 문학길 등

 

경기도 외곽 860km를 연결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곳곳에 자리한 생태·문화·역사를 도보로 체험할 수 있는 ‘경기 둘레길’이 전 구간 개통 6개월을 맞이했다.

경기도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 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로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집 근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장소들이 가득한 경기 둘레길에 도전해 보자.

□ 3년여 걸쳐 완성된 경기도 순환 도보 여행길

경기도는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인적은 드물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문화 유적 등을 품은 기존 길을 되살리기 위해 2018년 11월 ‘경기 둘레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보행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길 △다양한 볼거리와 경관변화가 있는 길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보행이 가능한 길이라는 기본원칙에 따라 민간자문기구의 의견을 반영해 2019년 최종 노선(총 860km, 60개 코스)을 확정했다.

2021년부터 본격적인 정비 작업으로 노면 정비 및 간이 안내 체계 등을 추진해 같은 해 9월 말 약 340km 시범 구간(김포시 대명항~가평군 설악터미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15일 전 구간 개통했다.

□ 4대 권역(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서 다양한 관광 즐길 수 있어

경기둘레길은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갯길(평택~부천 262㎞)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이들 길에서는 여주 여강길, 포천 주상절리길, 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도민들의 발길이 닿았던 걷기여행길과 산정호수, 용추계곡, 평택향교, 궁평항, 고강선사유적공원 등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먼저 경기 평화누리길과 연계된 김포~연천 구간은 대명항 북쪽 끄트머리에서 경기둘레길을 연다. 강화해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어 문수산성 입구, 애기봉 입구 등을 거쳐 신탄리역까지 연결된다.

연천~양평을 잇는 숲길은 신탄리역에서 시작돼 장수폭포 입구까지 이어진다. 숲길이 시작되는 신탄리역~내산리 삼보쉼터 구간은 금강산 가는 길목에 우뚝 솟아 있는 고대산 줄기를 누비는 노선으로, 자연휴양림의 널찍한 흙길과 울창한 숲길이 계속된다. 숲길을 걷다보면 현무암 용암대지에 형성된 비둘기낭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 폭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비로운 비경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다.

여주~안성을 잇는 물길은 장수폭포에서 시작된다. 장수폭포는 애기폭포와 더불어 여주에 둘뿐인 폭포로, 마을 사람들이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장수라는 동네 이름을 붙였다. 안성 군문교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걷다보면, 신륵사와 칠장사, 석남사, 청룡사 등의 사찰을 비롯해 마둔호수, 안성팜랜드, 안성천문대 등을 관광할 수 있다. 평택~부천을 잇는 갯길은 군문교삼거리에서 신대2리마을회관, 평택항 마린센터, 궁평항과 전곡항, 대부도바다향기테마파크, 오이도 빨강등대,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연꽃테마파크, 김포 아라마리나, 승마산 전망대 등을 거쳐 대명항까지 연결된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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