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녹지만나 ‘시너지 효과’...성큼 다가온 ‘탄소제로 일상’
도심, 녹지만나 ‘시너지 효과’...성큼 다가온 ‘탄소제로 일상’
  • 고중오 기자
  • 승인 2022.05.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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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열섬현상 완화 등 생활 녹색 공간 확대
승인 20년 경과 노후주택… ‘그린 리모델링’
‘친환경 수소·전기차’ 구입비용 지원도 늘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12.1도)보다 1.7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소가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매년 달라지는 기상의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지구온난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다.

이에 고양시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은 가운데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 도심 속 녹지공원 조성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맑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며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에너지 효율 향상.

고양시는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하고, 건축법에 따른 사용승인 후 20년이 경과한 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약 330개소에 건축물당 6백만원, 총 2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한 창호, 단열재 등의 공사비를 50% 범위에서 지원한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개발 실증 대상지로 고양시 공공건축물을 제공하여 그린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시립 경로당 4개소와 고양동 행정복지센터에 대해 에너지 성능 개선안을 마련하고 실제 적용해 에너지절감 효과를 검증한다.

경로당에 적용될 기술은 창호 교체, 내·외부 단열재 시공, 시설개선(그린 리트로핏) 기술 등이며 건물에 따라 맞춤형 방안을 적용한다.

시는 지난해 빗물의 활용을 극대화해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도심 내 열섬현상 저감시킬 수 있는 빗물저금통을 활용한 옥상녹화 시스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옥상녹화 시스템은 우수를 활용한 옥상 녹화와 수소 에너지 생성을 가능케 하는 복합 시스템으로, 단순한 옥상 텃밭에서 벗어나 도심지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수소·전기차, 태양광발전 친환경 에너지 보급.

고양시는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친환경 수소·전기차보급을 위한 구입비용을 전년대비 2,212대 증가한 3,756대 지원하고, 승용차 2,660대, 화물차량 720대, 버스 36대를 지원하며 전기이륜차 220대, 수소전기차 120대이다.

2025년까지 친환경자동차의 비중을 신차등록대비 20%에 해당하는 23,493대까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올해 급속충전기 100기를 설치하고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8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공동주택, 업무 시설에 최대 2백만 원까지 완속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원하고 주유소, 근린생활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급속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비의 50%를 지원하며 공영주차장, 행정복지센터, 유휴지 등에는 공공 충전 시설을 확충하고, 고양체육관 제3주차장에는 초고속 충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태양광에너지 발전시설을 국·도비로 설비용량 3,112kw를 설치하고 시재정사업으로 4,040kw를 설치해 총 7,152kw 규모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지역지원, 사회복지시설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 시민햇빛발전소, 미니태양광 지원사업,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현천동 사면에 발전사업용 태양광발전설비 390kw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유휴공간에 설치하여 예산을 절감, 시 재정건전성도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국최초 탄소중립 목적의 지역화폐인 탄소저감 그린 카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저탄소 생활실천 시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확대 및 탄소저감 모니터링 반영, 인센티브 지급으로 시민의 저탄소 생활실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그린커튼·수직정원·도심숲 조성, 도심녹화로 열섬현상 완화.

고양시는 도시 열섬화를 완화하고 생활권 녹색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그린커튼(식물터널)를 조성, 그린커튼은 건물 외벽 창가에 식재한 녹색 넝쿨식물이다.

태양광을 차단해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식물증산작용에 의한 공기순환, 소음감소 및 먼지차단, 녹지 공간 제공 등의 효과가 있다.

그린커튼 조성에 사용하는 넝쿨식물은 제비콩(흑편두)이며 성장 높이가 15미터에 달한 만큼, 가을에는 자주색의 열매를 맺기 때문에 수확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으며 지난해 5월 관내 양일초등학교 등 2개교에 넝쿨식물을 식재했고 올해도 사업대상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시는 또 일산서구청사 외벽에 포트형 식생패널을 부착해 230㎡ 규모로 수직정원을 조성했으며 사계절 다양한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측백나무, 기린초, 해국, 층꽃 등 약 9,200본을 식재했다.

서구청사 광장에는 야생초화원 등 녹색정원을 3,070㎡ 규모로 조성했으며 이번에 조성된 수직정원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자료도 축적해 조성과 관리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공공녹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고양시는 노후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특히 생활 가까운 곳에서 맑고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도심 속 숲과 녹지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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