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더 멀리 볼수 있는 지도자
한 수 더 멀리 볼수 있는 지도자
  • 현대일보
  • 승인 2022.05.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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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국장대우 김정현

 

고려 말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길을 가다가 산밑에 집을 짓고있는 한 농부를 보게됐다.

풍수지리에 밝은 무학대사가 '3년안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들어설것'이라며 명당자리임을 극찬하자, 이성계는 빙그레 웃으며 '저곳은 폐가가될것'이라고 응수했다. 워낙 친한 둘은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누가 옳은지 내기를 했는데, 3년 후에 다시 와보니 집은 폐허가 되고 잡초만 무성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무학대사를 향해, 이성계는 '저곳이 명당자리임은 분명히 맞다. 농부는 크게 돈을 벌어 읍내에 나가 큰집을 짓고 잘 살고 있을것이다. 부자가 산골에 머물 이유가 없지않느냐 !,며, 몇수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과시했다는 일화가 있다. 

성남시에도 몇 수 앞을 보고 정책을 편 시장님들이 많이 있다. 

도심 하천을 복개해 본시가지의 틀을 완성한 오성수시장을 비롯해서, 구 시가지 재건축을 공약으로 내건 김병량 시장 덕분에 20년 후 산성동을 비롯한 수정구는 이미 서울 수준의 도시가 완성됐고, 중원구도 꾸준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있다. 

이대엽 전 시장이 3천여억원으로 만든 시 청사는 호화청사로 여론의 뭇매를 당했으나 10년이 지난 현재 사무실이 모자랄 지경이고, 자산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고 하며, 580억원을 주고 산 삼평동 부지는 8,000억원에 팔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서민 경제를 돕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전임 시장시절에는, 5천만원씩 투자한 7명의 이상한 사람들(?)에게 8천억원 내지 1조원 가량의 수익을 안겨준 묘수를 발휘했는데, 새로운 시장님과 집행부, 시의회, 성남도시공사는 이러한 정책을 전수받아 94만 시민에게도 5천만원씩 은행대출 받아 투자하면 300배(150억원) 정도의 수익으로 전 시민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시책을 펴줬으면 좋겠다.  

이번 6.1 지방선거에 훌륭하신 분들이 성남시장 후보로 나서서 열심히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어려운 시민들에게 얼마를 더 주겠다는 달콤한 공약도 좋지만, 조선의 왕이된 이성계 처럼 한 수 더 멀리보며 성남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수 있는 건설적인 시책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선택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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