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갈망하는 현직 기자의 특별한 기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청을 비롯해 하남시, 구리시, 광주시 등 경기도 동남부권을 출입하고 있는 전국 종합일간지 아시아타임즈 송기원 부장이다. 송 부장은 지난 5일 ‘공정사회조성’이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감시단’ 사무실을 찾아 450만원을 기부했다.
송 부장이 기부한 450만원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신고포상금’ 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포상금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신고자인 송기원 부장의 신고ㆍ제보에 대해 위법행위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포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송 부장은 앞서 자신에게 현금 30만원을 전달한 하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A씨를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송 부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7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B씨로부터 여론조사 기관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여론조사 기관 직원과 함께 자리했다. 대화를 마친 A씨는 송 부장이 떠나려 하자 자동차 보조석 문을 열고 5만원권 6장을 던져놓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송기원 부장은 하남경찰서를 찾아가 B씨가 돈을 놓고 간 사실을 알렸고, 경찰이 선관위에 신고를 권유해 하남시선관위를 찾아가 금품수수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하남시 선관위는 A씨와 송 부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로 지난 4월 29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송 부장에게 총 9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나 먼저 1/2에 해당하는 450만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 잔액 450만원은 기소(기소유예포함)된 후 지급할 예정이다. 송 부장이 향후 나머지 액수를 받으면 이 또한 전액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혀 사실상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게 되는 셈이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