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한국항공대학에 발전기금 5,000만원
모교 한국항공대학에 발전기금 5,000만원
  • 고중오
  • 승인 2022.05.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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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유통그룹 김우재 회장, 아너스 클럽 이름 올려

 

세계한인무역협회 17대 회장, 세계한상대회 공동대회장 등을 역임한 무궁화유통 그룹 김우재 회장이 9일 모교인 한국항공대학교에 발전기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한국항공대 통신관제과 61학번이자 17대 총동문회장인 김우재 회장은 이번 기부로 한국항공대의 누적 기부금 1억 원 이상 기부자 그룹인 ‘아너스 클럽(The K Honors Club)’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회장은 한국항공대 졸업 후 대한항공에 10년을 재직하다가 인도네시아로 이주했으며 인도네시아 최대의 원목 생산지 칼리만탄 정글에서 원목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원목 수출 금지령으로 첫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식품사업으로 재기에 성공해 지금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유통 체인을 가지고 한국 식품을 공급하는 무궁화유통을 중심으로 무역, 관광, 건설, 부동산까지 아우르는 ‘무궁화유통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김우재 회장의 사업 성공 비결은 ‘사람’이었다.

나는 어느 사회에 가든, 어떤 사람과 있든 잘 융화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이 있었다는 그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과도 누구보다 잘 융화됐다.

현지에 물난리가 날 때마다 고무보트에 비상식량을 실어 보냈고, 군인 통치 시대 군인들과도 친분을 잘 쌓아두었던 덕분에 1998년 5월 자카르타 폭동 당시 외국기업이 주 공격대상 이었음에도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한국 교민들을 구출해낼 수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의 회장을 맡았을 때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을 교육하고 그들 간의 네트워킹을 도왔다.

독실한 카톨릭신자인 그는 또 무궁화재단, 무궁화장학회를 설립해 심장병어린이, 한센인 등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이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그 연결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왔던 김우재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후생복지훈장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제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아직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 회장은 2019년 월간 문학바탕의 신인문학상을 받고 2021년 첫 번째 시집 <무궁화꽃 피고>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무궁화꽃 피고>는 그의 일생이 담긴 회고록 같은 시집이다.

한편 조국을 뜻하는 무궁화, 지고 또 져도 다시 피는 끈질긴 생명력의 무궁화를 제목으로 삼아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꽃피운 김우재 회장 본인의 인생을 담았고 특히 무궁화는 어딜 가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겠다는 그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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