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음악 시장 규모는 전 세계 6위이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다음 순이다. 오늘날 K-Contents, K-Drama 등 다양한 분야에 K를 접두사로 사용하는 만큼 이 단어는 자주 등장한다. K팝의 어원이 되는 ‘팝’은 팝 문화의 Pop이다. 불과 몇 년 전 아이돌 음악이라고 불리던 K팝 음악은 해외 언론이나 방송 매체에 짧은 노출로도 국내에 큰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K팝의 인기가 지속 되어 해외의 음악 시장까지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팝의 고장 미국에선 K팝의 흥행 현상을 ‘K팝 인베이젼(K-Pop Invasion)’이란 표현을 빗대어 사용한다. ‘K팝의 침략’이란 거센 표현의 이 문구는 과거 1960-70년대 세계적인 그룹 ‘비틀스’가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 ‘브리티시 인베이션(British Inva sion)’이란 단어로 처음 등장하였다.

어쩌면 문화의 고장 미국이란 나라에 이방인의 문화가 침투한 것을 이중적으로 표현한 단어일 수 있다. 단순히 음악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까지 자국으로 침투되는 문화 열풍 현상을 의미한다. 

예로 1990년대 후반 한국 정부가 일본 대중문화 수입 허용 정책을 펼치며 다양한 분야의 일본 애니, 게임 영화 등이 수입되면서 국내의 많은 대중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이후 K팝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한국의 한류 문화가 발달하였고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권 국가에 많은 인기를 힘입었다. 그리고 지금의 K팝은 미국, 유럽 등에서 자주 거론되며 실제 그 나라의 문화 시장에 발 빠르게 안착 중이다. 현재 대표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빌보드 차트 1위를 넘어 그래미 어워즈에 초청받는 그룹으로 성장했고 블랙핑크와 NCT 등 많은 그룹이 그 열렬한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제 K팝은 동아시아를 대상으로만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다. 더욱이 글로벌화로 인해 기획사에서 직접 해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그 국가에서 직접 K팝을 찾아 듣는 현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K팝 발전에 따라 동시에 이루어진 유튜브(YouTube), 스포티파이(Spo tify) 등의 디지털 플랫폼 확대는 K팝 그룹의 해외 시장 진출 배경에 엄청난 효과를 주었다. 더욱이 K팝 아티스트의 음악은 세계인 모두가 들을만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의 K팝은 대게 몇 가지 댄스곡으로 분류되었다면 현재의 K팝은 전 세계 음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맞춰 하우스, 디스코, 힙합, 라틴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노래가 만들어진다. 최근 크게 히트한 ‘(여자)아이들’의 ‘톰보이’(TOMBO Y)는 매력적인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와 직설적인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록(Rock) 컨셉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록 음악은 거센 사운드와 강한 보컬이 특징인 장르이다. 이전에도 몇몇 K팝 가수들이 시도하였지만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었던 장르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유니크한 멋으로 ‘록’을 소화하였고 뮤직비디오의 등장한 가죽 재킷과 로우라이즈 패션 등 락을 연상하는 요소 역시 하나의 성공 조건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다채로운 시도는 K팝의 인기를 더욱 굳히기 위해 노력하여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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