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선택’…최계운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
‘6.1 선택’…최계운 인천시교육감 보수 후보
  • 이재홍
  • 승인 2022.05.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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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리더십 갖춘 교육CEO 되겠다”
복합교육센터 건립, 새 교육행정타운 만들어 교육환경 바꿔야
교육부와 협의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위해 학급 신·증설 추진
“‘전교조 폐해’에 찌든 인천 교육청 정상화…조직 활기 되찾겠다”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30일 부터 박승란, 이대형, 최계운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단일화 합의를 진행해 왔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24일 여론조사(70%)와 선거인단 투표(30%)를 통해 최계운 후보를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선정한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29일 최계운 후보를 만나 선거공약과 앞으로의 선거운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최근 보수 단일화 경선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먼저 경선 과정과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받은 소감은?

“먼저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단일화 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와 현장투표에 참여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그동안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한번도 이루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에는 아쉬움을 넘어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수진영 예비후보(박승란, 이대형, 최계운)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자고 약속했고, 분야별 소위원회에서 실무협상을 거듭하며 한차례의 토론회, 2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와 인천시 5개 구역에 투표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장투표를 거쳐 인천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했다.

타 지역와 달리 인천에서는 단 한차례 파열음도 없이 경선과정을 치러 전국에 모범 사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함께 해준 박승란, 이대형 예비후보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 오랜기간 인천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는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된 동기는?

“인천대학교에서 25년 넘게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사실 평생을 대학 교육에 헌신했는데 인천 교육에 대해 일말의 책임은 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금의 인천교육이 너무나 황폐화 되어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8년간 인천교육은 ‘고인 물’처럼 정체되어 썩어가고 있다. 허황된 구호만 난무했을 뿐 학교 현장이나 인천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뚜렷한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시절 고질적인 부패와 이념의 사슬을 과감히 끊고, 과감한 혁신을 통하여 전국 꼴찌 인천교육을 전국 최상위 교육으로 확실하게 바꾸어 놓겠다는 일념으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됐다.”

-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먼저 ‘전교조 폐해’에 찌든 인천 교육청을 정상화 시키고 조직의 활기를 되찾게 하겠다. 지금까지의 타성을 과감히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제대로 된 맞춤형 공교육, 선진형 미래교육으로 바꾸고 코로나19 위기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비대면 교육 환경 등 학생들의 교육환경도 제대로 바꾸어 나가겠다.

이를 위한 조직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정부와 인천시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과 소통을 통하여 충분한 예산 확보 등 혁신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그동안의 구태를 타파하는 획기적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현실을 직시하고 혁신적 리더십을 가진 교육CEO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 교육CEO라고 자칭하는데, 교육CEO란 어떤 개념이고 어떤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인지?

“처음 교육CEO 별칭을 받은 것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역임한 것을 알고 있는 분이 붙여주셨다. 교수가 어떻게 정부 공기업의 사장을 하나 유심히 지켜봤는데 당시 적자였던 한국수자원공사를 혁신해 흑자로 전환시킨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교육감은 학생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을 관리하고 추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인천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환경 격차 심화이다. 도성훈 교육감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

원도심 교육환경 공동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환경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되게 복합교육센터를 건립해 새로운 교육행정타운으로 만들어 교육환경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학급 신·증설을 추진하고, 교육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학교 신설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안 된다고 핑계만 될 것이 아니라 되는 방안을 찾아 도전해봐야 한다. 이게 교육CEO 마인드이다.”

- 인천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문제를 진단할 땐 원인을 찾아야 해결책도 마련할 수 있다. 인천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난 8년간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교육행정을 맡으면서 교육비리가 만연하고, 교육환경 격차가 심화되고, 교육환경의 질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 교육감 시대 8년 동안 인천 교육은 학력평가 전국 최하위권, 교육감 직무수행평가 전국 꼴찌,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환경 격차 심화 등 악화일로의 길을 걸었다.

특히 도성훈 교육감은 교육감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많은 교육 가족이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서울로 떠난 것이 대표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도 교육감은 인사에 대한 부분에서도 이른 바 ‘보좌관 전횡’을 방치하여 교육청의 인사체계를 허물어뜨렸다. 교육청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분위기를 깨트리고 ‘전교조 카르텔’로 자기편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등 행정체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이런 교육감에게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

교육비리는 철저히 뿌리 뽑겠다. 교장공모제와 같이 문제를 사전 유출하고 자기편끼리 자리를 독점하는 사례는 아예 폐지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 무너진 인사체계를 바로 잡아 교육청 직원들이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사체계를 정립하겠다.”

- 인천교육문제를 해결할 공약과 대책은?

“인천을 명품교육도시, 으뜸 교육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인천교육지표를 먼저 정상으로 올려놓는데 주력하겠다. 학생들의 기초 학력 신장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실시하고자 한다. 이미 9개 교육청이 이 제도를 시도한 바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로 운영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인천시 관내 초등학교 전학년에서 1대 1 맞춤형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시도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학원비 바우처 지원은 예산을 보면서 규모와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학교 폭력, 따돌림 등 학교를 둘러싼 문제는 쉬쉬 하며 덮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학교마다 교육복지사를 배치해 소외되고 학교 폭력에 방치되는 학생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챙길 것이다. 교육복지사 지원은 코로나 19 위기로 인한 학습결핍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들의 정서 치유 문제도 적극 챙기겠다.”

-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고 있다. 향후 비대면 교육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은?

“인천형 공교육 모델을 만들어 인천의 특성에 맞게 혁신하고자 하는 것이 큰 틀에서의 목표다. 코로나 19 위기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교육환경은 디지털화 되고 그에 따라 교육정책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먼저 AI시대에 맞는 디지털 혁신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해 교육환경을 혁신하겠다. 세상에 없던 창의교육의 사례를 인천에서 만들어 내겠다. 이를 위해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과 하향식 평준화 교육을 과감히 탈피하여 에듀테크 기반의 교수법, 미래교육 학생주도형 교육과정 조성 등 학생 위주의 맞춤형 교육의 모델을 만들겠다.”

- 성적 향상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 외 인성교육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중요한 대목이라 생각한다. 지금 교사와 학생은 있는데 스승과 제자가 없다고 말한다. 무너진 인성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교사가 스승으로서 학생을 좀 더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할 것이다.

이 외에도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하자면 지금 교사들은 행정 업무 과중으로 힘든 점이 많다.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학교 내 직종간 업무영역이 허물어져 특정 직종에서 업무가 과중되는 일이 갈등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처럼 이런 문제를 방치하면 피해는 결국 학생들이 입게 된다. 담임 교사, 영양교사, 보건교사 등 학교 직군별 업무표준안을 제정해 업무영역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겠다.”

- 끝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인천 교육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안타까운 일은 교육 때문에 인천을 떠난다는 것이었다. 교육감이 되면 교육 때문에 서울로 나가는 학부모들이 없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우선 목표를 둘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대입상담을 위해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인천에서도 대입 등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는 유명 컨설턴트를 유치해 학부모님들의 교육정보 갈증을 해소하도록 하겠다.

인천 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

무능한 전임자가 망쳐놓은 인천 교육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

/이재홍 기자 l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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