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분기 기업체감경기 81포인트
고양시, 2분기 기업체감경기 81포인트
  • 고중오 기자
  • 승인 2022.04.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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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비 13p ↓… 원자재·물류비 인상 등 외부 환경 취약 드러나

고양상공회의소 사무국이 최근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감경기가 1분기의 94포인트 대비 13포인트 떨어진 8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분기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가 ‘100P’ 이상일 경우 호전을 의미하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 나온 '81P'는 상대적 낙폭이 큰 경우에 해당하며 이는 2021년 말에 예측한 신년도 1/4분기의 긍정적 경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4/4분기에 주춤했던 BSI가 2022년 1/4분기 전망지수에서는 16포인트 상승했다가 이번에 다시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코로나 사태 이후 관내기업인들의 경기전망 추이는 시소곡선으로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금번 조사 결과에서 2/4분기 전망을 희망적으로 관측한 기업들의 경우, 거리두기 수준완화와 영업시간 연장으로 인한 소비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가 가장 많았고, 수출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기업들은 별다른 돌발사태가 생기지 않는 한 점진적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 등 자체적 사업 역량을 통해 경제적 활로를 열어갈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 환율상승 등을 이유로 꼽으며, 코로나사태에 더해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조만간 종식되기 어려운 만큼 전쟁의 직접적 경제 영향과 여기에 얽힌 강대국들의 진영대결이 가져올 여파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건비 증가와 과도한 규제 등으로 기업이 날개를 펼 수 있는 상황이 아직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볼 때, 업종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나 그만큼 현재 고양시 관내 기업들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처한 경제현실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함을 보여주며 외부 환경에 따라 보다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취약성을 보여 주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얻은 이익과 경험을 새로운 상품 개발 및 해외 진출과 판로 개척에 재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 창의적 아이디어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는 협력 체제가 더욱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한 기업에 무익한 규제와 제약을 과감히 없애 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이번 2분기의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는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의 상황, 차기 정부가 중점을 두어야 할 경제현안에 대한 질문들이 주어졌다.

먼저 2분기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유가·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가 27.6%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혔다.

특히,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다수가 이를 선택하여 이들 업종이 외적 경제 환경에 더욱 민감한 산업 구조임을 보여주었다.

뒤를 이어 ‘코로나 여파 지속에 따른 내수 침체’가 17.9%를 기록하며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방역규제에 따른 소비생활의 위축을 실감케 했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과 ‘국내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가 15% 수준의 응답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2022년 2/4분기 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행정당국과 지자체의 담당 부서는 그 동안의 유명무실한 법령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기업인들이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금융관련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고양특례시 출범으로 인해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도 이제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 만큼 관계 기관과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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