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명예교수 이상철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철
  • 현대일보
  • 승인 2022.04.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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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인류의 행복

 

잡스가 애플로부터 쫓겨난 것은 불행한 일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득이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Pixar)”를 인수했다. 픽사는 잡스에게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에서 겪은 치열함(intensity)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haven)였다. 

잡스는 픽사에서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이 번영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배웠다. 

픽사에서 잡스가 1999년 11월에 출시한 영화인 토이 스토리2(Toy Story2)는 전 세계적으로 48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잡스는 픽사의 성공이 확실해지자, 1998년 신 사옥으로 19에이커(19,200평)의 대지에 주위에는 중앙 높은 곳에 유리로 지붕을 한 넓은 공간(one huge building around a central atrium)이 있는 하나의 방대한 건물을 건설했다.

이 건물은 잡스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모든 직원들이 넓은 복도에서 임의적으로 만나도록(random encounters)하기 위한 것이었다. 잡스는 사람들이 임의적인 면대면으로 만날 때 창의력이 생기고 즉흥적인 협업(unplanned collaboration)이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었다. 창의력은 자의적인 만남이나 임의적인 토론에서 온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물어보라고 했다. 

픽사 브랜드는 이제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신용이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디즈니사는 픽사를 74억 달러에 사들였다. 이 결과, 잡스는 디즈니의 주식 7%(Eisner는 1.7%, Roy Disney는 1%)를 차지하는 최대 주주가 되었다. 픽사는 디즈니에 팔렸지만 피사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잡스는 1985년 애플에서 해고된지 11년 만인 1996년 12월2일 처음으로 애플의 쿠퍼티노 캠퍼스(Cupertino Campus)에 첫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애플에서 잡스의 새로운 역할은 단순한 시간제 고문(part-time advisor)이었다. 사실 잡스는 당시 애플 외에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었다. 그는 당시 실정을 이렇게 말햇다. “나는 돌보아야 할 가정이 있고, 나는 픽사(Pixar)에도 관여하고 있다. 나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나는 ”애플과 약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를(share some ideas) 희망한다고 했다.” 애플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유일한 이유는 “애플과 함께 세계가 보다 낳은 곳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잡스는 애플로부터 축출 당한지 12년 만인, 1997년 1월 공식적으로 애플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로부터 1년에 1달러만 받기로 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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