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 현대일보
  • 승인 2022.03.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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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장대우 고중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오직 국민 뜻에 따르며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로,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간절한 호소라며 이런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도 5년 전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윤 당선인과 똑 같은 메시지를 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정권교체는 했지만 실제 민심은 미묘했다.

역대 최고로 많은 1639만4815명이 윤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지만 동시에 역대 최고로 많은 1614만 7738만 명이 2위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둘의 표차는 24만7077표(0.73%포인트)전체 유권자에 비하면 한 줌도 안됐다.

당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이 완벽하게 반으로 갈라졌고 특정 지역도 절반으로 나누어졌다는 것이다.

제일 무서운 게 갈등인데 불행하게도 이 같은 갈등이 이중 삼중으로 중첩되어 여전히 잔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대 갈등에 이어 젠더 갈등이 부각됐고 사라진 것 같던 지역갈등까지 여전히 잔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정치인들이 이를 이슈화해 활용했다는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

당선인은 승리했다.

하지만 이런 민의를 어떻게 읽어 낼 것인가.

결국 답은 당연히 통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소통하고, 정직하고, 보복하지 말고, 갈라치기하지 말고 폭넓게 포용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경멸 태도 등을 누그러뜨리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지자들도 설득해야하고 또한 정치보복에 대한 우려도 당선자가 적극적으로 불식해야 한다.

후보 호감도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진행됐지만 투표율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승자와 패자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표뿐만 아니라 경쟁자에게 주어진 표의 무게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초박빙이란 건 그만큼, 나라가 절반으로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그 만큼 갈등도 커진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윤 당선인이 정치 신인이어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가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제 국민들은 지쳐있다.

계속 이어져온 전 정권에 대한 복수가 빛은 여러 부작용으로 국민들의 가슴에는 꽈리모양의 멍든 상처가 남아 있어 매우 아프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임기가 끝나면 감옥 가는 것이 하나의 코스가 됐다.

이들을 치유하는 쪽이 이긴다.

내가 대통령이고 앞으로 5년간은 나와 내 정당의 세상이라는 생각을 안했으면 한다.

대선에서 나를 뽑아준 사람이나 안 뽑아준 사람 모두 다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통령이 다 끌어 안어야 한다.

반대로 나의 실패를 바라는 사람도 다소 있을 수 있는 만큼, 항상 칼날이 내 머리 위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영광 뒤에는 반듯이 상처가 있다는 것 또한 가슴에 새겨야한다.

우리국민 모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이번만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나라의 국운을 상승시키는 훌륭하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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