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야 겨울에 다시 오렴”
“고니야 겨울에 다시 오렴”
  • 하남/김준규 기자
  • 승인 2022.03.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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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푸른교육공동체, 고니 환송회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등 후원
먹이 전달환경보전 등 중요성 공감

 

하남시 푸른교육공동체가 주최하고, NH농협하남시지부와 하남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등이 후원한 고니 환송회가 26일 산곡천 하류 당정섬 인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환송회는 북쪽 번식지로 떠나는 고니에게 올겨울 다시 만나자는 바램을 담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했다. 고니들은 앞으로 월동을 위해 5000km를 날아 시베리아 등지로 이동하게 된다.

고니 환송회에는 김상호 시장과 최종윤 국회의원을 비롯해 푸른교육공동체,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회원들과 고니학교 수강생, 일반 시민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산곡천 하류의 어도를 따라 길게 늘어서서 철새들에게 준비한 먹이를 전달하며 자연과 생태,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하남푸른교육공동체 서정화 전 대표는 “지난 4개월간 하남에서 월동한 고니들은 앞으로 번식지인 중국과 몽골, 시베리아까지 갔다가 11월경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된다”며 “하남시에서 환경을 잘 가꾸고 이들을 보살펴 더 많은 겨울 철새들이 우리 고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황성용 NH농협하남시지부장은 “고니 먹이주기 환송행사가 기후위기로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는 물론, 철새 보존으로 이어져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건강한 하남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남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매년 11월에 와서 2월에 떠나는 40여종 5000여마리의 고니 등 철새들은 한강종합개발로 사라진 당정섬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과거에 사라진 섬을 살려내었다”면서 “시에서도 동물과 자연이 사람과 공존하는 하남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니들의 영양보충을 위해 이날 공급된 먹이는 농협하남시지부에서 300Kg의 고구마를 제공했다. 또 하남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과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등에서 고구마 100kg, 밀 100kg 등을 후원했다.

하남/김준규 기자 kjk@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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