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 개원 2년만에 ‘ERCP’ 500례
용인세브란스, 개원 2년만에 ‘ERCP’ 500례
  • 오용화 기자
  • 승인 2022.02.28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남부 의료 역량강화 기대
합병증 발병 위험도 대폭 낮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ERCP(E ndoscopic retrograde cholang iopancreatography, 내시경역행성췌담관조영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ERCP는 십이지장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관과 췌관의 출구인 십이지장 유두에 도관을 삽입하고,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고난도의 내시경 기법을 말한다. ERCP를 활용하면 질환을 더욱 정확히 진단하고 다양한 기구와 술기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ERCP가 가장 흔히 활용되는 경우는 담석으로 인해 급성 담관염이 발생했을 때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즙이 배액 되지 않으면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발병할 수 있는데, ERCP를 활용하면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필요시 스텐트 삽입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담관이 막혀 황달이 생긴 경우나 담석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담관암 및 췌장암과 같은 악성종양의 조직검사에도 적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은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내과 교수진을 바탕으로 2020년 3월 개원 시부터 ERCP를 적극 활용해 왔다. ERCP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췌장 및 담관 질환을 전공한 숙련된 의료진만이 시행할 수 있는 시술이라는 점에서 개원 2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500례를 달성한 것은 큰 의의를 지닌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치료내시경인 ERCP 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 천공, 시술 후 췌장염 등의 합병증 발병률을 대폭 낮춰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소화기내과 이세준 교수는 “ERCP 500례 달성을 통해 경기 남부권역에서 담관과 췌장 질환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안전한 시술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