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선수의 호소 “전쟁금지”
우크라이나 선수의 호소 “전쟁금지”
  • 현대일보
  • 승인 2022.02.24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주 / 최재순 기자

 

지난 11일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스켈레톤 종목 우크라이나 대표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선수가 경기 직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무거운 표정으로 우크라이나 국기 바탕색의 종이를 펼쳐 보였으며, 종이엔 ‘NO WAR IN UKRAINE(우크라이나에서 전쟁금지)‘라고 써 있었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1,2차 레이스 후 상위 20위까지만 자격이 주어지는데, 3차 시기를 맞아 1분이 조금 넘은 짧은 레이스가 끝나는 3차 시기를 마쳤을 때, 글씨 색깔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에 맞춰 종이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금지“라고 쓴 종이를 펼쳐 들었으며, 기록은 전체 시기를 끝내고 최종 18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림픽 헌장 제50조는 올림픽 현장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IOC는 헤라스케비치의 행동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토퍼 두비 IOC경기국장은 “이건(전쟁 금지) 우리 모두 전쟁에 고통받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이기도 하며, 우리 모두에게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입니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게도 “다른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21세기에 이건 아니다, 평화를 위해 싸울것이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확고히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올 초부터 일촉즉발의 전쟁 일보 직전 상태에 놓여 있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10만병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24일 미러 외무장관 회담이 예고된 만큼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외교의 시간은 아직 남아 있기에 러시아는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군사 조치를 철회하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