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스마트 고령친화 복지 시동
의왕시, 스마트 고령친화 복지 시동
  • 이양희
  • 승인 2022.02.09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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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격차 해소‘SMART IT ROOM’개소
스마트 칠판, 해피테이블 등 교육 환경 갖춰
‘스마트 기억이음교실’치매 예방 높은 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구매, 화상회의, 원격의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까지 언택트 문화는 이미 우리생활 전반에 젖어들었다.

키오스크가 일상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친목과 교류, 여가생활을 누려왔던 노인들에게 온라인 공간 중심의 비대면 문화와 복지서비스는 낯설게 느껴지며서,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노인세대들의 소외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해 의왕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경기도에서 4번째, 전국에서 31번째로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을 위해 고령친화도시를 향한 지속적인 플랜을 만들면서 많은 부분에 있어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했으며, 새해들어 스마트 고령친화 복지를 위한 시동을 걸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 디지털 격차 해소 ‘SMART IT ROOM’ 개소

시는 지난 1월 19일 어르신들의 생활밀착형 디지털 교육을 위한‘SMART IT ROOM’을 개소했다.

사랑채노인복지관 2층에 마련된‘SMART IT ROOM’은 실생활에 널리 퍼진 무인기기 키오스크와 교육용 태블릿PC를 비롯해 사진과 동영상 자료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칠판, 치매 예방과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게임이 탑재된 해피테이블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하고 유용한 스마트 교육 환경을 갖췄다.

시는 이번 ‘SMART IT ROOM’개소를 시작으로 디지털 교육 전용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양질의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용공간에서 전문강사와 대학생 IT서포터즈가 1대1 맞춤교육 진행으로 IT기기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태블릿과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제공 및 검색, 영상통화 활용 등 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자율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랑채노인복지관 내 실버카페, 경로식당도 점차적으로 키오스크를 도입해 교육내용을 어르신들이 생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아름채노인복지관은 올해 리모델링을 통해 스마트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할 스마트존은 인공지능(AI) 돌봄로봇과 함께하는 ‘스마트돌봄체험존’, 치매예방 인지훈련과 키오스크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인지강화존’, 동작감지 센서를 통한 두뇌 및 신체활동 체험이 가능한 ‘스마트 액티브존’으로 다채로운 공간으로 조성되며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 ‘스마트매니저’ 양성으로 일자리, 교육 두 마리 토끼 잡아

대면수업 대신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노인세대에 스마트기기 활용을 교육하는 시니어 정보통신기술 전문가‘스마트매니저’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매니저는 ICT기술을 활용해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노인 인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주)KT의 협력을 통해 시작됐다.

의왕시는 2020년 의왕시니어클럽에서 진행하는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스마트매니저 양성과정을 신설하면서 20여명의 스마트매니저를 양성했다.

스마트폰 및 SNS 활용 교육 50시간을 이수하면 노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요양원, 경로당 등의 시설과 독거노인 가정에서 비대면 또는 대면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키오스크 활용 및 IT활용 교육을 비롯해 KT의 ICT기술을 활용한 슈퍼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카드보드 및 뇌활력 프로그램 등 치매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스마트 기억이음교실’ 치매 예방 높은 효과

시는 지난 해 2월 치매안심센터 및 관내 노인복지관과 스마트매니저를 활용한‘스마트 기억이음교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스마트 기억이음교실’은 스마트매니저가 각 반의 담임이 돼 교육 대상자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사전․사후 인지선별 검사와 평가․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니어클럽은 스마트 매니저 양성과 행정 분야 지원, 아름채․사랑채노인복지관은 교육대상자 모집 역할을 맡았다.

16명의 스마트매니저가 치매안심센터에 투입돼 지난 해 2월부터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운영했다.

교육은 스마트매니저가 각 가정에 교육용 물품을 배송한 후 치매예방 과제를 참여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제작해 밴드에 게시하고 완성된 과제물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해 1~2기 교육과정을 통해 총 165명의 수료생이 배출됐으며, 영상 시청 및 두뇌건강 놀이책, 인지강화 퍼즐 맞추기 등 수행과제를 통해 참여자 대부분이 우울감 및 기억력 감퇴 완화를 경험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14명의 스마트 매니저를 추가로 양성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에서 백신접종증명앱(COOV) 설치 및 IT기기 활용기법 등을 집중 교육할 계획이다.

□ 사회적약자 스마트케어방안 연구 본격화

노인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안전과 복지 등에서 최신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케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의왕시는 지난 해 ICT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KT와 함께 사회적 약자 스마트케어방안 공동연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추진한 이번 공동연구에서 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케어 방안에 대해 내․외부 현황분석과 진단을 통한 실행과제 및 구현방안의 로드맵을 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관내 경로당 및 어린이집 주변에 공기질 측정과 자동정화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 공기질 케어서비스 △독거노인가정 스마트 화재방지 시스템 △미디어플랫폼 기반 재난경보 △아동과 어르신의 안전통행을 위한 안전지도 및 AI횡단보도 △Care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급식서비스와 반려 및 방역로봇 도입 △AI복지돌봄과 스마트 휠체어 서비스 △비대면 헬스케어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교육 등 20여개의 세부적인 스마트케어 실행방안이 도출됐다. 시는 이들 사업을 공모사업과 자체사업으로 구분해 사업별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왕/이양희기자lyh@hyundaiilbo.com

 

 

인터뷰/  김상돈 의왕시장

 “스마트도시 인프라 확충  사회약자 복지사각 해소”

-스마트 복지도시를 위한 계획은?

지난 해 우리시는 여성, 아동, 고령의 사회적 약자 모두를 아우르는 3대 친화도시로 거듭났고, 친화도시 인증과 함께 가장 우선돼야 할 사회적 기반이 스마트 복지체계를 시급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해 KT와 함께한 스마트케어방안 공동연구는 향후 시민행복도시로서 우리시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 방향을 설정해 준 뜻깊은 연구였다고 여겨진다.

장기적으로 최신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도시 통합 운영 및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주민 안전과 치안을 증진하고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서비스로 노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우범지역 사고 예방, 긴급상황 대응이 가능한 안전도시가 되도록 힘 쓸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자연스럽게 스마트 시대에 적응하며 풍요로운 여가와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 교육 및 환경 조성 확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주민들과 지역문제 분석, 서비스 기획․구축 등을 함께 논의하며 주민과 함께 만드는 선도적인 스마트 혁신 복지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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